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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6 16:03
 글쓴이 : 양현근
조회 : 803  

[월간 조세금융 2018.3월호]



내소사 동종


   장승규



동종은 매달아야 종이다

그래야 소리가 난다. 독경 소리가

스님보다 낭랑하다

널리 사바에까지 무명을 깨운다

 

풍경도 경을 읽기는 한다. 동자승처럼

탁설을 때도 없이 흔들어

산문에 나한송은 늘 푸르게 깨어 있다

풍경도 노스님도 내소사 동종도

나도모른다너도모른다

속에선 맴돌면서

바깥은 한 소리로 깨운다

 

동종은

죽비를 맞아야 경을 읽는다

오늘도 졸다가 죽비 맞고

반성하듯 반야심경 읽고 있다

 

 

[감상]

내소사에 가보면 안다

왜 동종은 밤낮으로 반야심경 외듯

한 목소리로 독경을 하는지 가보면 안다

내소사에 가보면 안다

왜 동종은 매달려 우는지

나한송은 늘 푸르게 깨어 있는지 안다

왜 사는 일이 죽비 맞으며 독경을 읽는 일인지

그대, 내소사에 가보면 안다 (양현근/시인)

 


강변노을 18-03-14 16:07
 
잘보고 감니다 즐거운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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