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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7 14:12
 글쓴이 : 박인걸
조회 : 83  

무정한 고향

 

쉬땅나무 꽃이 솜처럼 포근한

개울가 길을 따라 걷노라면

빛바랜 영화화면 같은 추억이

쉴 새 없이 머릿속에서 어른거린다.

봇도랑 머리에 줄지어 서서

노란 그리움을 토해내던 달맞이꽃과

수줍은 소녀의 웃음 같은

자주 빛 야생화가 그토록 반가워하던 길

싱겁게 자란 옥수수 잎 위로

서걱 이며 여름 빗방울이 구를 때면

보랏빛 콩 꽃이 산뜻하게 웃으며

촌스런 시골 소년을 반겨주었던

마침 내린 굵은 소낙비가

앞산 허리에 긴 안개 띠를 두르면

거대한 수묵화 한 점이

전설 속에서 걸어 나오던 마을아

뒷동산 푸른 잔디밭에서

형 아우사이로 어울리던 동네 아이들

긴긴 세월 소식마저 알길 없으나

가슴속에 숨어있는 정든 이름들이여

잔뼈가 굵은 내 고향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뒤뜰에 서있던 산사나무만

옛 주인을 그리워하며 비스듬히 서있다.

모처럼 찾아 온 고향 뒤뜰이

아는 이 하나 없어 마냥 서운해

쓸쓸히 뒤돌아서는 노신사의

흰 눈썹 아래로 이슬이 맺힌다.

2017.6.17


홍수희 17-06-18 16:23
 
..정말 빛바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합니다~
흙묻은 고향냄새를 추억으로 가진 이들이
항상 부럽네요....
시인님~ 무더위에 건강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백원기 17-06-19 16:39
 
박인걸 시인님께서 걷고싶던 추억의 거리를 걸으셨나봅니다. 인적은 간데없고 허무함만 남아있는 옛 모습이였나봅니다.
박인걸 17-06-20 10:16
 
홍수희 작가님 평안하셨습니까?
6월이 깊어질 수록 시골의 흙냄새도 짙어집니다.
저의 작품에 다녀가심을 감사드립니다.
언제가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인걸 17-06-20 10:17
 
백원기 시인님
시골이 고향인 사람들의 가슴에는
나이가 들어도 고향이 살아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의 모습을 잃어버린 고향에 허탈한 마음도 사실입니다.
여름 더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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