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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7 18:54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459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오래 전에 고향을 떠나 아주 머나 먼 곳으로,
이름도 모르는 낯선 곳으로, 떠나갔네

머리 위, 저 먼 하늘을 떠가는 흰 구름은
오늘도 나에게 돌아가라고 말하고 있네
네 그리움이 살고있는 곳으로 어서 돌아가라고

아, 내 모든 것 비롯된 고향이여
나는 널 버렸는데 넌 날 버리지 않네

이 차가운 몸이 매몰차게 떠난 후,
뼈만 자란 회한(悔恨)은
아무 말없이 가슴 깊은 곳에 소리없이 솟아났는데
이제사 그리움으로 향하는, 고적(孤寂)한 마음

나는 기어코, 널 다시 볼 수 없을 것인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그래도 나에게는 이 낯선 곳 가까이 어디엔가
너에게 다시 가 닿는, 아늑한 고개가 있다고 믿네

내 상(傷)한 발로도 가 닿을 수 있다고 믿네


                                                     -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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