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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8 21:09
 글쓴이 : 강효수
조회 : 62  
그렇게 싫어하던 꽃/강효수


그렇게 살긴 싫었다
그래서 내 몸에는 많은 꽃이 피었다
그렇게 싫어하던 꽃
싫어서 밤을 사랑하던 꽃
술과 담배와 눈물을 좋아하던 꽃
비요일의 슬픈 노래를 좋아하던 꽃
그 꽃은 세상이 준 꽃이라고 생각했지만
꽃씨를 심은 것은 나였다
부끄러워 숨기던 꽃
그 꽃을 본다
저마다 사연이 역사가 된 꽃
어느 인연으로
새 꽃이 피어날 것이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꽃
들꽃 같은 꽃이 피어날 것이다
그렇게 살긴 싫으니까
정말 싫으니까
이젠 꽃을 사랑하니까
향기를 느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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