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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8 23:19
 글쓴이 : 박종영
조회 : 667  

해마다 유월이 오면


                                    -박종영


유월 그 적막한 한낮 오후,
외로움 적시려 풋물 같은 그리움에
붉은 장미가 절정을 이루고 그날의 기억을 되새김하는
호국의 영령들이 고이 잠드는 시간을 배웅한다.


산빛은 초록으로 물들어
바람 소리 새소리를 맑은 바람에 섞어
먼 시간 낯익은 총성이 들리는 골짜기를 향해
모두 함께 명복의 기도 올리는데,


무명의 용사 무덤에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 고귀한 생명이 소리쳐 환영하고,
구멍 난 녹슨 철모가 하늘을 우러러
청명한 조국의 강산을 떠받치고 있고,


숱한 세월 아들의 전사통지서를 받지 못하고
푸른 하늘 아래 홀로 젊음의 강을 건너
지금도 아들의 귀향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슬픔을
한 송이 붉은 장미의 혼으로 달래는데,


오늘, 숭고한 혼백을 위해 경배(敬拜)하는 시간은
한 장 그림으로 아득하게 한 움큼 붉은 꽃씨를
헐벗은 산하에 골고루 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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