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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9 19:25
 글쓴이 : 이원문
조회 : 827  

   어머니의 들녘

                             ㅡ 이 원 문 ㅡ

 

심고 뿌렸으니

가을을 기다려야 하나

며칠 전만해도 안 그러더니

하루가 다르게 파랗게 올라오고

뼘마디 자란 벼에 뜸북새 운다

논 매는 들녘에 한타령의 노래 소리

어 허 야 ~   어 허 야 ~

어 허 야 ~   어 허 야 ~

 

참 내가는 어머니 광주리에 참 가득 무겁고

등에 업혀 우는 동생 어머니 발걸음 바뿐 줄 모른다

앞서가는 검둥개 뒤따라 가기 싫다  나의 투정

옥양목 치마 저고리에 어머니 젖 삐져 나오고

그늘 아래 늘어놓은 새참에 막걸리

모두 나와 참드시라 일꾼들 부른다

많이 드시라 더 드시라 시중드는 어머니

우는 동생 젖 먹이며 뻐꾹새 울음 듣는다


책벌레09 17-06-19 19:36
 
묘사의 깊이,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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