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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9 20:58
 글쓴이 : 책벌레09
조회 : 272  

  정이 넘쳐나는 미용실


  정민기



  참 오랜만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라보았다
  자주 가는 이발소는 아저씨가 외출 중이시다
  정이 넘쳐나서 '정 미용실'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미용실 아줌마의 성이 정 씨였다 나도 정 씨인데,
  하고 생각해보니 정씨가 정말 많다고 여겨진다

  가위질에 잘려나가는 머리카락이
  공중에서 넘실넘실 물결을 일으킨다
  바다에 내려앉은 구름처럼 앉는 머리카락
  복사꽃 분홍빛처럼 화사한 정 미용실
  바람에 흩날리는 꽃, 춤이라도 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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