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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7 09:03
 글쓴이 : 최현덕
조회 : 394  

 

변신(變身)   /  최 현 덕

 

덕지덕지

때에 절은 한 컬레 신()

세탁기에 돌리는 날

아내는 흰머리 뽑고 모발에 광을 냈다

 

때에 절어

모양도 색깔도 없이 구겨진 신()

한 폭의 수채화에 담으려 붓을 드는 날

벌건 대낮에 마른번개가 쳤다

 

선명한 누선(淚腺)자국이

한 망울 두 망울 세탁기에 지워지고

지독한 세월은 암벽에 질감을 터치한다

순백의 시간만이 신천지로 향하는 닻을 올린다

 

세탁을 마친 한 컬레 신(),

아내가 댓돌에 나란히 올려놓으며

() 낸 머릿결을 빗질하다, 문자를 보내왔다 

때 빼고 광() 내니 참 고와요

 

졸고 있던 촉이 일어선다.

 


추영탑 17-06-17 09:22
 
그 신은 크기도 하겠지만, 사연이 빼꼭할
터,
고와요 할 때가 신의 절정기,
이 순간을 놓치면 등신이 되고 말테니
요주의! ㅎㅎ

갈 읽었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
     
최현덕 17-06-17 09:57
 
ㅎ ㅎ ㅎ
사연이 깊죠
어디 저 뿐만인가요?
추 시인님도 한많은 사연이 계실텐데...
주말 아침에 변신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 17-06-17 09:49
 
시인의 아내 사랑, 또는 그 scene의 한 컷처럼 비치는 身입니다
무지 사랑스럽군요
부럽습니다
최현덕 17-06-17 09:58
 
변해 볼려고 무진장 애를 써 봅니다.
예전에는 불같았거든요.
요즘, 도인이 다 되어 돌부처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17-06-17 10:07
 
변신!
세탁기 속에 때 묻은 신발
때 빼고 광내는 것처럼 아름답게
변신하는 군요
시의 내용이 생각의 깊이 정겨움이 넘치는 모습 입니다
글처럼 늘 사랑으로 채우는 시간을 빌어 드립니다.
     
최현덕 17-06-17 10:12
 
주말에 짜잔~~변신 해 보려고 잔머리 굴렸습니다. ㅎ ㅎ ㅎ
늘, 아내에게 미안한 것은
젊어서도 고생시키고
늙으막에 병 수발드느라 고생시키고
유구무언 입니다.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라라리베 17-06-17 12:07
 
한번씩 그렇게 변신을 해주어야 사는 맛이 난다고 할까요

도인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마음이 편안해 지셨으니 더욱 건강해 지시겠습니다

예쁘게 사랑하시는 모습이 눈에 비친듯 다가오네요

즐거운 주말 사랑으로 풍성하게 가꾸시기 바랍니다^^~
최현덕 17-06-17 13:14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는데
이느므  자벌레는 인두껍만 썼다뿐이지
영 변하지를 않아서 큰맘 먹고
변신 해 봤어요
주말 잘 보내시고 행복하시길...기원합니다
마로양 17-06-17 14:04
 
따스한 성품으로 내면에 깔린 배려가 감동입니다.
살다보면 어느 비등점에서 나를 돌아보고 지금까지 삶을 대차대조해 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집안에서 그렇게 따스한 온기로 동행하면 온 가족이 다복하고 행복하겟습니다.

그 직유적인 문장을 의미 깊게 표현하신 멋진 시편에 머믈다 갑니다
푸른 소나무처럼 청청한 날들 저어가십시요
     
최현덕 17-06-17 17:43
 
변화를 꾀하고자  애써 본들
마음따로  몸따로 놀아요
그래도  시도해 봤습니다
안되면 계속 변해 봐야지요  뭐,  ㅎ ㅎ ㅎ
고맙습니다 시인님!
한뉘 17-06-17 14:34
 
세상에서 가장 긍정적인 변신
마음 따스한 시인님의 시에
미소 가득한 마음 놓아드립니다
시간 시간 쌓이는 나이테처럼
긴 한 시간들 맞잡은 켜와 켜 사이
믿음과 신뢰라는 단어들로
어울어진 모습 뵙습니다^^
참 곱다라는 표현처럼
그저 하염없이 고와보이는 시에
더없이 행복하다 갑니다
소소한 시간의 행복
거침없이 이어지시길요~~~
더위에 건강 유념하시고
웃음 잃치 않는 순간 순간
지속하시길 바랍니다^^
최현덕 17-06-17 17:47
 
감사합니다
시인님은 역시 문장가  이십니다
댓글도 시 못지 않게 사람의 마음을 훔쳐갑니다
더위에 건강을 기원합니다
고나plm 17-06-18 08:47
 
잠시 딴 세상 다녀 왔습니다
대낮에 주책이지가 아닌 주책이었군요
그래도 될 것 같은 형님이기에 그랬습니다
형님은 가는 붓입니다
그 차체가 시 이지요
세상을 평면이 아닌 입체의 지면을 통한 못짓
바로 시쓰기 시씀 입니다
최현덕 17-06-18 08:56
 
아우 시인님!
해장국은 드셨는지요?
낮 술은 부모도 몰라 본다는데
청징한 기억으로 못난 이 형을 찾는거 보면 술주머니는 따로 차고 다니는 모양,
나도 건설국에 근무 할적에는 인부들과 낮술을 종종 했드랬지요. ㅎ ㅎ
아우님 목소리 들으니 엔돌핀보다 100배 강한 다이돌핀이 온몸을 뚫었드랬지요.
휴일에 푹 쉬시며 충전하시길.....
고마우이 우리 아우 시인님!
은영숙 17-06-19 18:37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암벽을 타고 넘고 넘고 새로운 변신( 身)은  새 천지가 열리듯
소중하고 아름다우리라 갈채를 보냅니다
꼴찌로 들어 왔어요
눈도 잘 안 보여서  우리 아우 시인님! 한 참을 찾았네요
잠시 쉬다 가옵니다
언제나 감사한 아우님!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육손 17-06-19 23:20
 
시의 진수를 보여주신 시로 읽힙니다.

시는 이렇게 써라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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