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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7 09:03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681  

 

 

 

 

 

 

 

소나기 /秋影塔

 

 

 

짧은 건 굵어야하고 긴 건 가느다라야

한다지요. 미리 머리 굴리지 말고

생각을 해 보세요

 

 

이건 소나기와 이슬비 이야기입니다

김칫국 마시던 생각 있으면 버리시라요

 

 

제 무게에 눌리는 것,

구름이 구름에 눌리면 그 찌그러진

곳부터 구멍이 둟리지요

 

 

급하면 어찌해야 하나요, 쏟는 거지요

거꾸로 선 말총머리가 되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작달비, 속을 열지 않아도 보이는 속엣 것

 

 

나무들이 모두 대중탕으로 모여드는 시간

물기 젖은 몸뚱이에 햇살의 숄을 걸치고

관찰자에서 서술자로 나서는 나무들,

 

 

나보다 더 목마른 사람들이 기다리는

대나무처럼 위가 아닌 아래로 뻗는

장대비 숲에 놀란 바람,

 

 

소나기 마을*에만 내릴까요?

그 소나기는······

 

 

 

 

*황순원의 대표작 '소나기' 를 기리기

위해 연세대와 양평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건립한 '황순원 문학관'이 있다

 

 

 

 

 

 

 


최현덕 17-06-17 09:12
 
깜짝이야!
변신(變身) 하자마자 번개같이 소나기에 천둥번개까지... ㅎ ㅎ
장대비가 그리운 가뭄에 한줄기 소나기로 목타는 대지를 푹, 적시면 좋겠습니다.
이 아침에 시원하게 소나기 맞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17-06-17 09:29
 
변신이 많은 가정은 천둥 번개도 많이
치겠습니다. ㅎㅎ

자주 변신하는 아내가 옆에 있다면,
이슬비로 촉촉이 적셔주고도 싶겠습니다.

ㅎㅎ 최시인님! *^^
김태운. 17-06-17 09:53
 
관찰자에서 서술자로 나서는 나무들///

그 말씀 실컷 서술해주기를 바라는 농심입니다
소나기 내지는 장대비처럼...

감사합니다
     
추영탑 17-06-17 10:16
 
그나저나 그 흔하던 비는 어디서
무얼 하는지, 태평양 물을 끌어다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속 타는 마음 피차의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 17-06-17 10:03
 
빠른 시일내에 시원한 소나기가 내렸으면 합니다
대 숲에 소나기가 내리면 그 소리 얼마나 졍겨울지,
시의 관찰과 착상이 자연과 너무 잘 어울리는 글 입니다
가내 건안을 빌며, 아울러 행운을 빕니다
     
추영탑 17-06-17 10:15
 
제갈공명이 비와 바람을 불렀다는데
이 시국엔 그런 영웅은 없나 봅니다.

이러다간  파농하지 않을까, 시원하게
유리창 긁어대는 빗소리,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님, 가내도 두루
규안하시길 빕니다. *^^
맛살이 17-06-17 11:04
 
지구의 축을 조금 바로 세울 수 있다면 하고 꿈을 꿔 봅니다
며칠 전 왕께서 가뭄에 기우제를 지내자 곧 쏟아진 비에
백성의 큰 추앙을 받는 사극을 보았는데,시대착오적 감상에 빠져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17-06-17 12:05
 
기우제로 비를 내리게 한다는 것은
지금은 아무도 곧이듣지 않을 겁니다.
차라리 지구의 축을 바로세우는 게 과학적으로 맞는 얘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지구를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가 있다면
맛살이 시인님과 저, 둘이서 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런 지렛대를 구할 수가 없으니...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라라리베 17-06-17 12:13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나기는 어디에나 내린다고 하겠습니다

제 무게에 눌리는 것,
구름이 구름에 눌리면 그 찌그러진
곳부터 구멍이 둟리지요

그래서 소나기는 무차별적으로 쏟아 붓는지도 모르겠네요
소나기가 온 뒤에 맑은 세상을 생각하면
한번 시원하게 맞아 보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영탑 시인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시심 잘 느끼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영탑 17-06-17 12:38
 
구름에도 분명히 무게는 있을 겁니다.
                     
그래서 새털구름은 위로 위로,
적운이나 난층운은 아래에 두껍게 내려오지요. 비나 눈을 내리는 구름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걸로 봐선 한바탕 소나기가
휩쓸고 지나 갈만도 한데...

비 없는 날만 계속 되네요. 수숫대 사이에
마주앉은 소년소녀가 아니어도 좋으니 제발
비 좀,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마로양 17-06-17 13:59
 
표현이 멋지네요 그대로 쭉 직진하면 시마을에서 한가닥 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물론 지금도 하고 계시지만

[짧은 건 굵어야하고 긴 건 가느다라야 한다지요.]
[나무들이 모두 대중탕으로 모여드는 시간]
[관찰자에서 서술자로]
그리고 소나기를 대나무로 표현하신 것도 그렇구요
깊은 내면으로 건저 올리신 어절들이 위력이 있습니다.

멋진 시에 풍덩 빠젔다 갑니다
     
추영탑 17-06-17 14:17
 
저는 어떤 욕심도 없습니다.
그냥 시가 좋아서, 포기가 싫어서 한 길로
가고 있는 시의 정곡에서 밀려난 문외한의
한 사람일 뿐이지요.

가속페달은 좀 무리이고 저단 기어로
슬슬 나아가며 열심히 쓴다는 마음뿐입니다.

칭찬 한 마디에 탄력을 받는 아직은 초보
운전자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마로양
시인님! *^^
          
마로양 17-06-17 14:34
 
제가 봐서는 튼튼한 골조에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천공을 뚫어버려도 좋을 힘이 보임니다 추영탑 시인님 그 튼튼한 골조에 때깔만 잘 칠하면요

그냥 수체말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좀더 주물러 보시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영탑 17-06-17 14:57
 
ㅎㅎ
너무 분에 넘치는 말씀입니다.
아직 그 정도는 못 되고 별 욕심도 없습니다.

아무나 시인이 될 수는 없는 법, 그저
산천이나 유람하듯 쓰면서 즐기면서, 유유자적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가지가 무성하고 뿌리가 약한 나무는 곧 말라
죽습니다. 제가 딱 그짝입니다. 절 생각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뜻으로 깊이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로양 시인님! *^^
한뉘 17-06-17 14:24
 
전 국토가
시인님 말씀처럼 시원한 냉탕의
대중탕이길 바라는 날씨입니다
이글거리는 지면이 바싹 바싹 말리는
나날들이라 직접 대면하신 분들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까 싶습니다.
중간 중간 빛나는 문장들
기우제의 간절한 마음과도 같아
곧 비가 내리지 않을까하는 믿음도
생깁니다^^
바싹 마른 대지에 굵고 시원한
소나기 환하게 맞고 갑니다
더위에 건강 유념하십시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17-06-17 14:41
 
아, 오늘은 정말 복 터진 날입니다.

제가 평소에 따르고자 하던 분들이
찾아와 주시니... 가만 앉아서 배웁니다. ^^

집 옥상에 댓 평 삼밭을 만들어 놓고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다보면,

농사가 전업인 분들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다른 해 같으면 장마가 온다고
걱정할 시기인데 가뭄 걱정을 하다니,
제발 좀 시원하게 쏟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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