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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7 09:54
 글쓴이 : 두무지
조회 : 723  

고목(古木)들의 세상 

 

몇백 년 되었을 느티나무

그 옆에 서 있는 老松 하나

가지를 살며시 기댔겠다


느티나무가 준엄하게

나이도 어린 것이 괴롭힌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데


노심초사 바라본 나는

명함도 못 내밀고 망설이는 모습

나에게는 뭐라고 꾸짖을까


바람이 불어도 빠져가듯

수만 리 허공에 소낙비도

잠시도 못 머물고 가볍게 떨어지는,

 

한낮에 햇볕도 그늘 속에

말 없는 고목의 놀라운 지혜

당신쯤 신경이나 쓰겠냐며

 

지난겨울 목메게 울부짖던

삭풍에 나부끼며 노래하던 시간

忍苦에 서러움을 당신도 겪었다고,

 

이제는 추위를 이겨낸 추억

경계를 건너설 어떤 야심도

초개(草芥)처럼 가볍게 불사르고

 

오로지 미치도록 잠기는 시간!

고목처럼 더 깊은 침묵을 쌓는다고.


김태운. 17-06-17 10:05
 
오로지 미치도록 잠기는 시간!
고목처럼 더 깊은 침묵을 쌓는다고///

고목에서 느끼는 감정
저도 함께 머뭇거리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17-06-17 10:10
 
노년은 고목처럼 잠기는 시절 같습니다.
점점 활동 력도 줄어들고 관조하는 삶입니다

그러나 내면으로 더욱 알차게 정리하는
시간 속에 일상이기를 빕니다

주일 잊지 찾아주심에 뜨거운 감사를 전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 17-06-17 10:19
 
지푸라기라도 잡을 힘이 있으면 또 그런대로 살게 마련이지요.
노년의 삶은 시시때때로 변하는것 같습니다.
청청한 나뭇잎이 고목의 애닲음을 알기나 할까요
잘 머물다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두무지 17-06-17 10:27
 
늙는 다는 것은 어떤 외로움 이라기보다
경험의 가치와 행복 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늘 허전하고
지난 날을 돌아보며 젖는 것 같습니다
고목처럼 든든한 이웃으로 오래 머물러 주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 17-06-17 11:40
 
고목의 연륜은 결코 굴렁쇠 바퀴가
아니겠지요?

나이들면 말을 줄이고, 겸양의 미덕을 베푸는
조금은 선禪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깊은 의미가 숨어있는 글에 고개 끄덕이며
나갑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 17-06-17 14:36
 
생각은 쌓이고
주변은 멀어지고 그럴거 같다는 생각 입니다
그러나 고목처럼 흔들리지 않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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