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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7 10:06
 글쓴이 : 맛살이
조회 : 351  

망중한



만물이 내 텅 빈 귓속을 들여다보기 위해 오후에 밀려드는 잠을 참는다
되돌아 가기도 앞으로 전진 하기도 싫은 오후
오르던 산길에서 멈춰 세상의 온갖 잡 소리를 내 귓속에 녹음한다
졸졸졸 흐르는 냇물의 소리
냇물이 바닥의 자갈머리를 쓰다듬는 칭찬의 소리
맑은 투명한 물 속 공개석상에서 나누는 송사리들의 구애의 소리
그 흐르는 물에 뺨을 대고 행복해하는 바람의 소리
낮은 음성의 졸리운 세상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깨다 생긴 방울 방울 진주알 수포를 보며
봄도 여름도 아닌 구부러진 6월의 물가에 앉아
수초를 주워 모으는 자갈의 미소를 본다


김태운. 17-06-17 10:12
 
시인님의 아름다운 6월의 망중한을 훔쳐봅니다
자갈의 미소가 어떨까 하며...

어쨌든 자갈자갈 소리는 낼 것 같은데
자왈자왈하는 공자님 말씀처럼...

감사합니다
맛살이 17-06-17 10:47
 
왈,
왈,
정말 마음에 드는 소리입니다

속이 빈 강정 같은 털털이 심정에
벌써 두 동강이 난 6월을 서툴게 이야기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테울 시인님!
추영탑 17-06-17 11:54
 
물가에 앉아있으면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
보다는 오히려
한가하고 고요한
송사리들이 구애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네요.

소음 속에 묵음음 느끼듯이...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맛살이 17-06-17 12:23
 
실은 어릴때  즐겨 오르던 북악산의 기억이
한가한 틈에 찾아왔네요

고맙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육손 17-06-19 23:18
 
앞에서 시인님의 시를 먼저 읽어 보았는데

정말 재능이 뛰어 나신 분 같습니다.

시 언어가 정말 참신하고 훌륭합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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