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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7 10:50
 글쓴이 : 마로양
조회 : 418  

  

바다를 뚝뚝 떨구며 어둠이 사포질한 태양이 뜨면 나는 또 그 매뉴얼 깔려있는 계산대 속으로 들어간다.

 

어제의 유물들은 녹슨 달빛아래서 쇠락을 하고 어제가 던져논 밑밥에 채비도 없이 부러진 오전.

 

사나워져만 가는 심사는 흑헌 치자꽃에 검은 상처처럼 돋아나고 엉겅퀴 꽃이 핀 목소리는 쏙독새 소리가 난다.

 

그러니까 번조가 먹다 버린 잔밥을 쓸어담고 있다.

 

 


추영탑 17-06-17 11:44
 
서로가 서로를 낚으며 낚이며 사는 세상,
하루를 몇 조각으로 분질러도,
삶의 매뉴얼은 낚이며 사는 것,

그래도 절망 같은 희망을 찾아가는 나의 모습,
치자꽃의 상처도, 적요가 먹다버린 잔밥도

하루치의 양식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짧아서 긴 여운에 머물다 갑니다. 마로양
시인님! *^^
     
마로양 17-06-17 13:47
 
오래 묵혀 퇴고를 해도 별볼일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좋은 시가 되겠지만 그 시간 마음 이끌린대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글도 20분 작업해서 올려봅니다

오전에 벌써 하루 일들이 텁텁하게 깔려있는 메뉴얼 어제의 허물들을 정리하고
하늘 한자락 닦아놓으니 하늘을 반토막 내는 젓봇대
이래저래 까칠한 글 한줄 내놓습니다 ㅎ
졸작에 따스한 걸음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최현덕 17-06-17 13:46
 
하루를 산다는것,  어쩜  하루를 죽는거겠지요
신통한 별수  없이 전진 또 전진
보이지 않는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무상한 세월이지만 편한 숨구멍을 뚫어주어 감사하게 살고있습니다
깊은 시상에 잘 머물었습니다
좋은 주말입니다
     
마로양 17-06-17 13:52
 
바다에서 건저올린 태양은 싱싱한데
나의 하루의 시작은 어제의 구둡들이 걸려있어 하나 하나 걷어내면서
삼사를 부려본 글입니다
다 마무리 하고 나니 적요가 살고 있는 나만의 공간
커피 한잔 오려놓고 세상맛을 느껴보는 참입니다. 그녀처럼 따스한 커피잔도 좋구요
귀한 말씀으로 다녀가신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뉘 17-06-17 14:15
 
하나 하나 거두시고
새로운 것들로 하나하나 놓기를
희망하는 날입니다
반복의 반복인 하루
겹겹 쌓인 묵은 습관의 것들과
싸우느라 버거워지는 날이지만
시인님이 오려 놓으신 커피 한 잔
덤으로 얻어 마시고 조금은 뒤로 물러
보려 합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해보며
무더위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건강 유념하시고
여름 새벽의 공기처럼
시원하고 상쾌한 날들 이어가십시요^^
마로양 시인님~~^^
     
마로양 17-06-17 14:24
 
어제는 마우스 라는 글로 올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제가 마음에 들지 않고
몰둑잖았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구요
시제가 시의 절반이라고 하는데 늘 시제에서 미숙한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이런 저런 어제의 일들을 정리하고 나니 나른함과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라는 생각에
심화가 치밀기도 하고
하여 신경쓰지 않고 즉흥시를 써보자 싶어 끌적거린 글입니다
늘 따스한 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김태운. 17-06-17 17:05
 
어둠이 사포질한 태양///

빤짝 빤짝
아닌데

눈이 부신 것 지고 나면
녹슨 달빛

엉컹퀴의 번조 속입니다
쑥독 쑥독하는...

감사합니다
     
마로양 17-06-17 18:06
 
ㅎㅎ
급조한 것이라서 모자람이 많습니다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 구덕속 이야기

가시가 들어 있는 엉컹퀴를 부등켜 안고 사는게지요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고나plm 17-06-18 08:44
 
잘 뿌려진 은유의 밭을 맨발로
자분자분 잘 느끼고 갑니다
시인님의 시는 숲과 같아서 그 속을 지나가는 것만으로
시가 몸에 배인 듯 해 시 하나 얻을 수 있는 정도지요
     
마로양 17-06-18 09:58
 
모자란 글에 과찬이십니다
곱게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나 시인님의 말씀에 좀더 반짝이는 시를 써야겠네요

한낮의 더위가 우리를 치장했던 모든 것을 다 내려 놓으라 하네요
늘 그렇게
고나 시인님의 발자국 가는 곳마다 선한 영향력 드러내십시요
감사합니다
활연 17-06-19 17:04
 
역시 시를 너무 잘 쓰시는 분.
이 어조를 닮고 싶네요.
     
마로양 17-06-19 18:31
 
이런 말씀 마시고

살이되고 피가될 말씀을 주셨으면 아무리 사탕발림을 해도 스스로 자신을 잘 알고있기에
자뻑하지는 않겠습니다
활연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은영숙 17-06-19 23:57
 
미로양님
꼴찌도 받아 주시는 지요? 시인님!

요즈음 내 정신을 시장 통에 내 놓은 듯 도리질 하고 삽니다
누군가 하고 낯 선것도 같고 낯 익은듯도 하고......홀로 토파즈라는
이름이 그립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꼬리를 물고  방황 하는데
할 말이란 기도 동참 해 주세요 하고 싶은 말 ......이기적인 가요??!!
혜량 하시옵소서!

여러 가지 고운 마음 주셔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미로양 시인님! ~~^^  장노님! 기도 부탁 합니다
마로양 17-06-20 20:45
 
은영숙 시인님 정겨운 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였군요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시고

푸른 날들 아름다운 빛깔로 수놓으며 저어가십시요
다녀가심 고맙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답글이 늦어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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