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작성일 : 17-06-19 10:54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809  

 

 

 

 

 

 

꽃의 뼈 /秋影塔

 

 

 

꽃잎을 보면 얇은 살점이지만 다시 그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뼈가 들어있다

바람도 뚫지 못하는 벽이 있고 벽에 갇힌

머리칼보다 가는 뼈가 있어,

 

 

그 뼈로만 연결된 다공의 흉금이 있고

이 흉금에서 다 나누지 못한 정의情誼가

점철된 장침 같은 뼈가 있는데

 

 

낙화일 때마다 꾹꾹 눌러쓴 일기

펴보지 못한 그 문장,

글자와 글자 사이를 헤매다 찾은 한 마디 낱말 속으로

쉬 내보이지 않는 꽃의 뼈들은 숨는다

 

 

이것은 디오게네스*의 무욕, 햇볕이나 맘껏

쬐고 싶다는 뜻으로 떠올된 햇살 같은

무형 무체無體의 뼈라는데

 

 

 

묵언으로 사라졌다가 화이트 홀의

미로를 빠져나온 이 뼈들이 외는 주문으로 

기억의 문이 열리면서

꽃들은 다시 피어나는 것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 알렉산드로스 3세가

일광욕을 즐기는 디오게네스를 만나, 소원을 묻자, "그 햇볕에서 비켜서시오!" 라고 했다. 부하들은 디오게네스의 무례함을 처벌해야 한다고 했지만, 알렉산더 대왕은 "내가 만일 왕이 아니라면 디오게네스처럼 살고 싶다" 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두무지 17-06-19 11:07
 
꽃잎 속에 숨은 뼈!
무형무체의 뼈 같기도 하고
실제로 바라보면 실금이 가늘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미로를 빠져나온 뼈들이 외는 주문을
이곳 깊은 시 속에 공감하며 들뜬 기분으로 갑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 17-06-19 11:45
 
꽃속에 뼈가 있을라구요.
다만 사물의 형상은 상상으로 이루어지는 것,
꽃잎에 뼈를 그려 놓아 봅니다.

같은 모양으로 꽃이 피는 것은 기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꽃들의 유전자 때문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폭염 주의 하시고
오늘도 건강히.... *^^
김태운. 17-06-19 12:06
 
정의情誼가
점철된 장침 같은 뼈///

디오게네스의 일광 같은 뼈로군요
기억의 문으로 열리는...

감사합니다
     
추영탑 17-06-19 12:16
 
유전자로 기억하는 꽃들의 기억은 너무
정확해서
그 잎이 숫자까지도 기억해 냅니다.

이슬과 만나는 법, 바람과 함께 춤추는
법까지도... ㅎㅎ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 17-06-19 13:09
 
어쩜 그리 내밀한 곳까지 들여다 보시는지
제가 다른이보다 곷은 좀 아는데 꽃잎의 뼈가 있음이
맞다고 사료됩니다 ㅎㅎ

이제 그 뼈를 함부로 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드는군요

얼마나 많은 문장이 있어 뼈가 되고 기억이 꽃잎을 다시 펼치는 것인지
그 깊이에 푹  빠졌다 겨우 나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디오게네스처럼  기분좋은 햇빛과 늘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추영탑 17-06-19 13:43
 
꽃 박사님 앞에서 재롱을 떨었군요. 꽃의 뼈는 이미 라라리베 님께서 벌견해 내신 게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기억이 뼈로 남아있을 수도 있겠고,
못다 나눈 정담이 응어리가 되어 뼈로
남아있을 수도 있겠는데, 그 내밀한 전말은
라라리베 시인님께서 이미 간파한 게 아닌지... ㅎㅎ

서생의 무례를....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은영숙 17-06-19 16:49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시인님!
꽃 속에 뼈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요
꽃 대공이라고도 하고 뼈로도 생각 하겠습니다
아무튼 모르는 것 빼 놓고는 다 아는 시인이니까요  ㅎㅎ
여니때 같으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함구 합니다
기운 없어서요  혜량 하시옵소서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 17-06-19 17:09
 
그 마음을 저라고 어찌 모르겠습니까?
다만 위로의 어휘를 찾을 수 없어
망셜여지기만 할 뿐,

저도 말을 줄이고 또 줄입니다.
한 마디 한숨이 될 때까지...

감사합니다. *^^
마로양 17-06-19 21:05
 
꽃의 뼈를 읽었군요
만약 뼈가 없었다면 꽃진자리 그렇게 오므려 닫지 못했을터
깊은 숙고로 꽃의 내면을 잘 표현하셨습니다

시적화자의 깊은 내면으로 바라본 꽃을 아름다운 필력과
깊은 숙고가 멋진 시를 수놓으셨습니다
아름다운 시편 즐감하고 갑니다
     
추영탑 17-06-20 08:39
 
물의 뼈, 허공의 뼈도 있다던데요. 꽃이라고
뼈가 없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꽃의 뼈는 꽃나무를 지탱해주는, 혹은 꽃을
피우게하는 본(本)이 아닌가 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으로 읽어주시는 마로양 시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육손 17-06-19 23:03
 
정말 좋은 시 입니다.

뼈 라는 단어를 접하고 식상하다라고 느꼈는데
그 뒤에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을 줄이야....

역시 대단하신 시심을 마음것 존경하고 음미하고 갑니다.


.
     
추영탑 17-06-20 08:40
 
어육손님! 안녕하셨습니까? 꽃의 뼈는 꽃이
진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닐 듯싶습니다.

그 본(本)이 다시 눈을 뜰 때 꽃은 피는 게
아닌지... ㅎㅎ
줍잖은 글에 한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육손 시인님!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시마을 메뉴 개편 안내 (2) 운영위원회 08-25 13193
공지 창작시방 이용 규정 (회원 반드시 필독) (5) 창작시운영자 11-18 26860
23117 범종 소리 /추영탑 추영탑 05-18 15
23116 봄이 오네 모래언덕 02-27 256
23115 임종 병동 노정혜 12-29 353
23114 갈라지다 삐에로의미소 12-25 327
23113 한번의 기회 (1) 하얀풍경 12-24 364
23112 아침 화음 바둑알 11-13 534
23111 갯 벌 남천 11-01 526
23110 이슬 만들기 /추영탑 추영탑 10-22 643
23109 바라보지 못한 별 하얀풍경 10-18 627
23108 춘향묘(春香墓) 최상구(靜天) 10-06 617
23107 存在歌 부엉이가 09-27 590
23106 한국 엄마 김동혁 09-22 670
23105 그리움의 계절 -박영란 새벽그리움 08-31 993
23104 내일이 오면 신광진 08-31 973
23103 스윽 (2) 박성우 08-31 859
23102 황국(黃菊) (1) 쇠스랑 08-31 928
23101 거미줄 돌근 08-31 852
23100 가을을 추앙하다 (7) 김태운. 08-31 947
23099 가을햇살 개도령 08-31 961
23098 엿듣다 (7) 은린 08-31 835
23097 9월의 시 바람예수 08-31 952
23096 돌(石) 속의 영혼 (2) 맛살이 08-31 878
23095 자넘이 08-31 763
23094 들녘의 길 (2) 泉水 08-31 871
23093 나를 위해 드리는 기도 바람예수 08-31 855
23092 약속 /추영탑 (20) 추영탑 08-31 920
23091 자리 jinkoo 08-31 766
23090 사계 (16) 라라리베 08-31 991
23089 팔월의 유서 遺書 (8) 두무지 08-31 835
23088 다시마 (18) 최현덕 08-31 909
23087 공동구역 강경안 08-31 715
23086 어느 아침 풍경 (5) 김태운. 08-31 834
23085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봄뜰123 08-31 745
23084 여행 준비 3 tang 08-31 726
23083 오묘한 변화 장 진순 08-31 761
23082 고타마 싯다르타 야랑野狼 08-31 797
23081 짐이 된 사랑 신광진 08-31 806
23080 사진 36쩜5do시 08-31 804
23079 고양이 36쩜5do시 08-31 831
23078 다섯 친구 오운교 08-31 775
23077 네게로 가는 길 신광진 08-30 800
23076 한계 해운대물개 08-30 947
23075 너무 먼 곳을 바라기하네 (10) 은영숙 08-30 913
23074 여름의 결실 -박영란 새벽그리움 08-30 773
23073 태양이 빛을 잃었다 정석촌 08-30 799
23072 봉래산 편백숲 책벌레09 08-30 803
23071 하늬바람 봄뜰123 08-30 793
23070 애찬가(愛讚歌) - 박세현 아람치몽니 08-30 753
23069 아름다운 손 (2) 江山 양태문 08-30 763
23068 立秋 다래순 08-30 776
23067 바람예수 08-30 747
23066 감국 /추영탑 (10) 추영탑 08-30 806
23065 경가지색(傾家之色) (3) 별들이야기 08-30 828
23064 영원에 대한 앉은뱅이 꿈 자넘이 08-30 835
23063 미사일은 꿈이 없다 (2) 두무지 08-30 816
23062 떠나가는 배 (8) 두무지 08-30 779
23061 행복 바람예수 08-30 832
23060 넝쿨 (1) 이영균 08-30 804
23059 시를 위하여 개도령 08-30 805
23058 옛길을 더듬다 (4) 김태운. 08-30 801
23057 생이란 (1) 배야 08-30 807
23056 초가지붕 가을맞이 (2) 정석촌 08-30 892
23055 여행 준비 2 tang 08-30 679
23054 꽃과 뱀 (3) 야랑野狼 08-30 796
23053 먹구름 (1) 야랑野狼 08-30 785
23052 둥지 잃은 뱁새 (10) 최현덕 08-30 858
23051 버르장머리 없는 놈. 그 한마디 듣고 싶어 헤엄치는새 08-30 746
23050 손가락 사이가 멀다 (1) 36쩜5do시 08-30 838
23049 무궁화 36쩜5do시 08-30 798
23048 내 이토록 다채롭게 울고 자빠졌어 헤엄치는새 08-29 87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