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시방은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작성일 : 17-06-19 12:44
 글쓴이 : 감디골
조회 : 338  

행복한 식탁

                            이 영태

 

15층 거실의 건너편에 호수 같은 바다가 앉아있다

해풍에 실려온 갯내음 밴 바람을 식탁에 펼친다

 

고향 바닷가 허스름한 멸치막 양철지붕 위로

바닷물에 염포하는 생멸치 삶는 냄새에

허기진 배 더 굽게 했던 그 알싸하고 비릿한 향수가

콧잔등을 타고 내려오니 눈길이 부엌을 향한다

 

고소하게 멸치를 볶으며 누릉지를 끓이는 아내의 뒤태가

평화와 안락으로 그윽하다

 

식탁 위에는 뼈 갈라낸 잘 볶은 멸치와

조갈치로 정성을 기울여 으깬 누릉지 한 사발과

잘 익은 열무김치 한 종지기에 반쯤 채워진 김칫국물의 진상이

어떤 밥상보다 진하고 싱그럽다

 

푸른 바다와 플라타나스의 유영과 조촐한 식탁 위의 생명들이

서로 어루는 햇살의 간지러움에 행복에 겨워 꼬물댄다


육손 17-06-19 22:55
 
정말 훌륭한 작품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이렇게 시로 풀어 내는 일은 등단 10년차 이후로도 하지 못합니다.

그동안 등단 시인들은 몇가지 소재로만 훈련 했기때문에 다양한 소재로 시쓰기는 아마추어보다 못합니다.

하지만 이 시는 소소한 일상에서 주는 감상과 설득을 보여주는 수작으로 읽힙니다.

정말 훌륭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디골 17-06-20 08:44
 
시인님의 과찬이 쑥쓰럽습니다.
시를 써보면서도 늘 어렵다는 생각과 시를 올리면서도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고요.
시를 읽고 쓰는 것이 좋아서 이 블로그의 시를 많이 읽으며 배움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오니 기꺼히 채찍질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작가시방과 창작시방 통합 관련 안내 (8) 운영위원회 08-18 615
공지 창작시방 이용 규정 (회원 반드시 필독) (4) 창작시운영자 11-18 12383
23143 어느 나팔꽃의 유서 라라리베 19:17 8
23142 빗소리를 들으며 책벌레09 18:40 8
23141 원만한하루 18:27 6
23140 뼈의 뿌리 (2) 잡초인 16:15 45
23139 (1) 이영균 11:26 46
23138 만남을 찾아 (5) 힐링 10:53 44
23137 사랑의 행복 바람예수 10:47 35
23136 신 해동가(海東歌) (3) 泉水 10:39 38
23135 석양녘 하늘 (6) 김 인수 10:24 62
23134 인터뷰 /추영탑 (18) 추영탑 10:20 50
23133 은행나무 바람예수 10:09 26
23132 무릉계곡 (13) 최현덕 10:01 56
23131 한 번뿐인 인생 (11) 두무지 09:57 38
23130 가을 산 장 진순 09:18 29
23129 어디쯤 가고 있을까 신광진 09:02 43
23128 새끼 (10) 김태운. 08:51 45
23127 하루의 일상 (1) tang 07:09 35
23126 여행 강경안 06:49 33
23125 그 곳 그 사람 10년노예 02:00 47
23124 권한양 01:08 42
23123 도서관에서 (1) 은린 00:20 49
23122 10년 전 버스를 놓쳤다던 거리음악가가 있었다네 헤엄치는새 00:20 40
23121 상생 신용원 08-21 32
23120 스러진 꽃이여 야랑野狼 08-21 43
23119 러브스토리 야랑野狼 08-21 43
23118 덧없는 인생 길 -박영란 새벽그리움 08-21 50
23117 대추 한 알 (2) 박성우 08-21 55
23116 못다 한 사랑 신광진 08-21 48
23115 청산도 타령 정석촌 08-21 51
23114 부정ㅡ화 하얀풍경 08-21 36
23113 슬하 (2) 김태운. 08-21 41
23112 (2) 바람예수 08-21 39
23111 강물 江山 양태문 08-21 31
23110 폐계(廢鷄)의 자존심 봄뜰123 08-21 52
23109 바퀴는 구른다 맥노리 08-21 39
23108 제 흥에 겨워 배야 08-21 43
23107 8월이 가기 전에 - 반디화/최찬원 반디화 08-21 60
23106 [퇴고] Nirvana 안희선 08-21 53
23105 세상에 세상에 맛살이 08-21 45
23104 꽃 사람 바람예수 08-21 39
23103 어떤 환청 幻聽 (4) 두무지 08-21 58
23102 욕망의 끝 장 진순 08-21 47
23101 무렵 (2) 김태운. 08-21 38
23100 욕망의 굴레 (2) 이종원 08-21 81
23099 진핵 tang 08-21 30
23098 비상구(非常口) (2) 봄뜰123 08-20 80
23097 젓가락 鵲巢 08-20 49
23096 다정한 날들 동하 08-20 81
23095 가을은 사랑 -박영란 새벽그리움 08-20 70
23094 예쁜 꽃인가? 그녀의연인에게 08-20 62
23093 아름다운 올가미 (2) 봄뜰123 08-20 86
23092 날벼락 쇠스랑 08-20 62
23091 홀로...... 그여자의 행복 08-20 57
23090 진주 바람예수 08-20 37
23089 어느 단막 (2) 김태운. 08-20 58
23088 마음먹기 바람예수 08-20 47
23087 성문 鵲巢 08-20 43
23086 소나무 숲 그늘에 보라색 맥문동 (6) 은영숙 08-20 68
23085 내 마음에 호우 짐 캐리 08-20 47
23084 소나무 숲의 나래리다 이영균 08-20 55
23083 이상의 도형 하얀풍경 08-20 37
23082 청소년과 아동의 사랑 여정완 08-20 25
23081 주왕산에서 _ 반디화/최찬원 (2) 반디화 08-20 60
23080 비내리는 휴일 마음이쉬는곳 08-20 43
23079 이상한 여행 (1) 泉水 08-20 40
23078 마음의 선구자 (1) 여정완 08-20 33
23077 살다가 돌근 08-20 45
23076 나의 노래 (4) 두무지 08-20 51
23075 잊을 수 없는 연인 소슬바위 08-20 29
23074 色에 대하여 (4) 김태운. 08-20 6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