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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2 06:42
 글쓴이 : 맛살이
조회 : 734  


철새 두 마리


고요한 밤에는 역사가 이뤄졌다지
오늘 이 들켜버린 고요의 뒤엔
어떤 폭풍이 몰려오려나?
얼어버린 강을 지나는 매운 바람에
침상 밑의 보물단지는 여위어 가고
홀가분 한 기분에 난 당신과
몽환에 빠져봅니다
손 잡으면 멀어졌다 돌아오는
메리고라운드
천상을 갔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을 피해
허드슨 강을 거슬러 올라
불타는 횃불 속의 우리
이제는 얼굴 주름 속 기록된
장편소설을 가슴에 안고
어두워진 놀이터를 떠나
서쪽 하늘 노을 속
사라지는 철새 두 마리
그 때 첫날밤같이 창호지 뚫린 구멍 속
보이는 당신의 움큼 한 눈초리 피해
이제 실내 등을 끄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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