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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2 09:01
 글쓴이 : 김태운
조회 : 618  


적설 은유 / 테울




이 땅이 흐려서 너무 흐려서

갈수록 검어져서 추해져서

굴릴수록 눈이 멀어져서

긍휼의 하늘이 제 눈빛 한 올 한 올 뽑아 

하늘하늘 내려주는 것이다


이 땅이 추워서 너무 추워보여서

솜이불 겹겹 덮어주는 것이다

푹 잠들도록 하려는 것이다

새 세상 꿈꾸게 하는 것이다


머잖아, 하얗게 젖어든 단잠에서 깨어나는 날

묵직한 침묵 깊은 시름 훌훌 털어내는

그날은, 마침내 새싹이 움트는 날

이 땅으로 희망을 키우려는 것이다

푸르게 더욱 푸르게

새 빛으로


두무지 18-01-12 11:37
 
수북히 쌓이 눈!
포근히 잠든 한라산을 음미해 봅니다.
겨우내 하얗다가 어느날 파랗게 잠이 깨는
시인님의 은유를 음미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 18-01-12 16:31
 
어찌 한라산만 그러겠습니끼
세상이 온통 하얗습니다
새날을 꿈꾸는 거겟지요

감사합니다
정석촌 18-01-12 12:15
 
좋은 일 적선에 
새 빛으로  새싹 움트게  합수합니다

푸르게  더 푸르게
종자 
새 순으로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 18-01-12 16:33
 
추해진 것들 투성이 말끔히 지워버렸습니다
그들을 싹 죽이고 새싹을 꿈꾸는가 봅니다

푸른 세상을 꿈꾸며...
감사합니다
童心初박찬일 18-01-12 18:01
 
눈의 의미를 꼭꼭 짚어주시는 군요.
보는 것이 추해서, 하늘이 자비를 베풀어서
숨겨주고 덮어주고 재워주고 꿈꾸게하고
새싹과 희망을 키워주고.
오늘 따라 너무 순응하시는군요.ㅎㅎ^^
감사히 읽었습니다.(__)
김태운 18-01-12 18:36
 
눈은 눈일 뿐
보는 것 보이는 것
사라지는 것

그러나
거기에서 희망이 싹트는 것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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