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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3 12:34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254  

 

침묵의 키스 / 라라리베

                    

          -담배

 

 

너는 겉과 속이 달라

그게 문제거든

겉은 통통한 아바이순대 하나 뚝 떼어놓은 것처럼

쫀득쫀득 찰지면서

붕어 아가미로 살겠다고 뽀글대듯

뽁뽁이 입술로 교태를 부리니

동그란 연기 넘실대다

폐 속에 검은가루 쌓이고

붉은 눈동자 박히면 누가 빼줄까

그건 운명이라고, 재미있다고

에라이 몹쓸 것아

그 주둥아리 좀 닥치렴

너 때문에 나도 무지하게 아픈 상처 물고 살 거든

지구상에 네가 영원히 사는 방을 없앤 건 정말 잘한 일이야

이참에 뿌리를 뽑아야 하는데

날렵하게 하얀 잇몸을 드러낸 너의 자태 때문에

너를 아직도 사랑하는 이들이 많으니

오늘은 이쯤 하고

다음에 휘리릭 날 잡아 보자

단단히 벼르고 있을 테니

너무 나대지 말고


라라리베 18-01-13 12:44
 
웃자고 일필로 써봤습니다
흉보지 마셔요~
공덕수 18-01-13 13:02
 
저 구름은 오늘 하염없이 웃어 댈 것이다.

멈췄던 나무들을 천천히 걷게 하고,,,

소낙비 였던가? 참 건강하고 싱싱하고 신선해서
자꾸 읽어도 기분 좋아지는 구절 이였던 것 같아요.
이런 일필에서 기분좋게 쏟아진듯한,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온듯한..
     
라라리베 18-01-13 13:33
 
그 시를 기억하고 계시네요
역시 잘도 맞추십니다
그때 무언가 시내림이 있어서 한순간에 적었다는
뒤에가서 내공이 없어 좀 힘을 잃었지만

억지로 뭔가 그릴려고 하면
한줄도 안나오는게 시 인것 같아요
말씀대로 가슴이 90 머리가 10프로가 되어야
시가 되는 듯 합니다
공덕수 시인님 방문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해요~~
정석촌 18-01-13 13:08
 
날 잡자기에  물끓여 기다립니다
닭 비틀자는 줄 알고

도너츠구름 속  연초이야기 ㅎ ㅎ

라라리베시인님  창열어  환기후에  님의 시향  향긋합니다
주말내내  함초롬하소서
석촌
     
라라리베 18-01-13 13:36
 
시인님 행동 하나 빠르십니다
닭까지 등장하니 배꼽잡고 웃었습니다ㅎㅎ
애연가 여러분께는 살짝 미안하지만
힘을 합쳐 주시니 든든하네요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두무지 18-01-13 13:16
 
무슨 글을 써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약간은 풍자적인 시가 돋보입니다.
쌓인 꽁초에 무서운 일침을 가하듯
믿지않게 훈계하시는 모습 같습니다
건필과 행운을 빕니다.
     
라라리베 18-01-13 13:48
 
두무지 시인님은 담배와 안 친하시겠죠
끊기 힘든 것으로 몇번째 손가락안에 드니
애초에 가까이 하지 않는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나plm 18-01-13 13:19
 
꽁초, 라는 제 시가
살짝 가려워지는 순간입니다
이 시는 천상 꼰대 시입니다
졸줄이 혼나는 모습 그려지는 군요
상상력도 전방위하네요
요번 이미지 행사 아도치시네
즐겨 읽고 갑니다요 누님!
     
라라리베 18-01-13 13:52
 
꽁초라는 시 지금 읽어 봤는데
아주 좋은데요
꽁초의 짧아진 길이만큼 생각의 깊이는
커져간다는
이 글과는 격이 다르게 쓴 글인 것 같습니다
저는 꽁초의 길이가 짧을수록
그 붉은 입술이 밉다는 ㅎㅎ
감사해요 아우님^^
최현덕 18-01-13 15:04
 
일필휘지에 옥구슬이 데구르르...
애연가 못지 않는 몰입에 갈채를 보냅니다.
복운, 문운, 가운, 두둑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울 갑장 시인님!
     
라라리베 18-01-14 08:17
 
별로 잘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갑장님이 이렇게 귀한 덕담을 많이 주시니
기분이 업되네요
시인님도 올 한해 더욱 빛나고 모든 복운이 가득가득한
나날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김태운 18-01-13 16:54
 
침묵의 입술
쪽쪽 빨아봅니다
몹쓸 생각으로...

그래도 제 유일한 친굽니다
너무 나무래지 마소서
     
라라리베 18-01-14 08:21
 
실이 득보다 훠얼씬 많을 것 같은데
애연가들이 그 하나의 득을 못버리는 마음
한편으론 이해가 되어 담배에게 좀 풀어봤습니다

너무 깊이 들이키진 마시구요ㅎㅎ
더 강인한 체력으로 담배를 제압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kgs7158 18-01-13 23:30
 
이미지는 자기가 찍은것만 오ㄹ리나요?
     
라라리베 18-01-14 08:22
 
이미지는 이미지 이벤트 할 때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최정신 18-01-14 13:47
 
웃자고 쓴 글 작자의 의도 대로 웃습니다
시에서 해학은 정말 필요하지요
임술 교태에 빠진 남성들이 모도 보야야 할 시,
라라리베 18-01-14 15:13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는지
깜짝방문에 놀랬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셨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쁘겠습니다
최정신 시인님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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