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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3 21:41
 글쓴이 : 혜안임세규
조회 : 671  
소변.


부산행 고속도로 한가운데 
방광 속 가득찬 묵직한 고뇌가
온몸으로 발악을 하고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랐을 무렵
찔끔찔끔 아무도 모른다.

멀리 휴게소가 동공의 지진을
불러오고 문이 열림과 동시에
오줌보를 잡고 냅다 달린다.

쪽팔림은 둘째다.

두꺼운 오줌 줄기 하나 직선을 그리며 
부르르 부르르 극도의 오르가즘이
'' 하 아 '' 안도의 한숨으로 바뀐다.

하루 종일 흠뻑 젖은 파리 한 마리
파르르 파르르 가끔은 다른 곳에 조준해 
달라며 하소연한다.

족히 두어 시간을 더 가야 함에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 짜낸다.

2018. 01. 13. by 임 세규.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에는 정중앙
아래에 파리 한 마리가 그려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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