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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3 10:37
 글쓴이 : 香湖김진수
조회 : 158  

김서방*을 보았다

 

 

 

금 나와라 뚝딱!

 

어제 말로만 듣던 김서방을 보았다

불멸의 삶 끝내려고 설화를 쫒아온

김서방, 빛나는 눈 멀쩡한 허우대를 가졌다

 

마을 어귀 당산나무에 정령으로 깃들었다가

허물어진 폐가 닳아 뭉그러진 빗자루와 부지깽이로 몸을 바꾸었다가

원하는 거 뭐든 나오는 방망이 하나씩 들고

노래하고 춤추는

 

뿔 하나, 눈 하나, 다리 하나인 옛이야기가 거짓뿌렁이면 우린 어디서 우상이던 김서방을 찾아야 할까요

 

죽은 자의 한이요

산자의 넋두리인

촛불 하나 밝히면 떠돌던 설화들이 기어 나와 긴 숨이 된다

아이들 쫑긋 세운 귓속으로 파고들고 동그랗게 뜬 눈 속으로 빠져 들어

천년만년 이어져야 할 이야기

모습이 없다고 존재마저 없다고 치부하지 마세요

저리 동그랗게 눈 부라리면 방망이 언제 휘두를지 모릅니다

 

촛불 하나에 몸을 띄워 까마득히 올라가

제 몸 흩여 전설이 될

밝음을 발라먹고

삼삼오오 모여들어 불을 밝히는 김서방들

재주를 부리며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춤추며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

저들의 미련을 부축인다

술에 젖고 노래에 취하고 춤이 제 사위를 잃었을 때 닭이 운다

황망히 사라지는 김서방들

감투와 방망이를 잃어버린 얼빠진 김서방 하나

 

이야기에 이야기를 이어가는 이야기가 된다

은 나와라 뚝딱!

 

 

* 옛날에는 도깨비가 아는 성씨가 김서방 밖에 없다하여 도깨비를 김서빙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김태운 18-02-13 10:47
 
이야기에 이야기를 이어가는 이야기///
그 속으로 들어가 방망이 한 번 휘둘러봅니다
금 나와라 둑딱^^

ㅎㅎ

얼빠진 김서방입니다
     
香湖김진수 18-02-13 10:57
 
컴에서 연가리가 안돼 스마트폰으로 하는 사이에 오셨다 가셨네
고맙습니다
얼빠진 김서방
그게 바로 바로 나외다
          
김태운 18-02-13 11:02
 
ㅎㅎ, 이전 완전 제 글에서 나온 소리가 틀림이 없는데
마치 동성을 버무려 슬쩍하십니다요
하여튼...
오영록 18-02-13 10:48
 
도깨비 그 도깨비불에
눈이 멀기도 한다지요..

그 불에 한번 눈이 멀면
다시는 낮달을 보지 못한다지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밍절 잘 보내시구요..쌤
     
香湖김진수 18-02-13 11:00
 
우타 사람들이 일은 안하고 아침부터 컴 앞에만 앉아 있다나
나처럼 사랑방 늙은이면 몰리도 ㅉㅉ
명절 잘 쉬세요
절편 한 조각 남겨 놓으시래요 어르신!
세배하러 갈테니 ㅎㅎ
서피랑 18-02-13 17:01
 
재밌습니다.
도깨비가 김서방이었네요~
명절 잘보내십시오^^
香湖김진수 18-02-13 17:25
 
제가 얼빠진 김서방입니다
세 잘보내세요
최경순s 18-02-13 19:03
 
어릴적 목격담인데요
저는 두메살골에서 초등학교까지 십여리를 등하교를 했는데
어느날 늦은 저녁 아랫마을서 약주를 많이 드시고 도깨비에 홀렸다며
도깨비불이다 라고 외치며
그 불빛을 보고 길이 아닌 험한 깊은 산속으로
가던데요 그 것두 한ㄱㅕ울 눈속을오ㅡ
약주만 드시면 호랑이가 산태갑을 타고 순식간에 사라졌다는둥
뭐 자주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늦게 다니지 말고 일찍 다니라는 뜻인것 같습니다
이상 도깨비 김서방 이었습니다

김진수 시인님 명절 잘 보내십시오
     
香湖김진수 18-02-13 21:07
 
전설로라도 영원히 이어가야할 설화입니다
그런데 이젠 동화책 아니면 이야기 해 줄 사람들이
없어진다는 게 안타까운 거죠
세 잘 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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