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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3 11:41
 글쓴이 : 오영록
조회 : 183  


우물 탐사법

 

 

사람은 우물이다

처음 만나 손을 잡으며 바라보는 것은 입도 코도 아닌

우물이다

 

상대의 우물이 얼마나 깊은지

샘은 얼마나 맑은지

옆에 두레박은 놓여있는지

비단개구리나 소금쟁이가 살고 있지는 않은지

물리면 죽을 수도 있는

물뱀이 똬리라도 틀고 있지 않은지

 

두레박은 놓여있으나 동아줄이 썩지는 않았는지

맑아 보이나 마실 수 있는 물인지를

순간, 찰나에 읽어야 하는

 

퍼내면 퍼낼수록 맑은 물이 끝없이 나오는 우물

깊으면 깊은 수록 맛도 좋고 떨어지지도 않는 물

 

물이라고 다 같은 물이 아니듯

아무리 깊어도 퍼내지 않으면 우물이 메이고 탁한 물이 되는 법

얕고 흐린 물이라 해도 퍼내고 또 퍼내다 보면

언젠가 맑고 맛좋은 물이 되는 우물

 

비단개구리나 물뱀이 보이면

얼른 자리를 뜨거나 눈을 피해야 하는


오영록 18-02-13 11:43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정석촌 18-02-13 11:52
 
시인님 덕분에
인사없이  몸 맑혔습니다

해갈 후  표주박은  정히 두었습니다

새삼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오영록 18-02-13 17:39
 
명절 잘 보내시고 좋은시
많이 쓰세요..
감사합니다.
최현덕 18-02-13 11:54
 
우물 속 깊은 광경을 세밀히 관찰하셨습니다.
요즘 공동 우물 같은 곳이 있으면 이웃간에 정이 들텐데
공동 수도꼭지가 다 입니다.
물을 긷거나 빨래 따위를 하면서 잡담을 즐기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습니다.
오 시인님께서도 다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오영록 18-02-13 17:41
 
우물과 사람이 비슷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늘 좋은시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香湖김진수 18-02-13 12:50
 
그 우물, 깊기는 한데
늘 핏발이 서 있으니 어쩌우
그래도 거짓과 잔머리는 안굴리니
그만하면 다시 봐도 되지 않겠는겨?
     
오영록 18-02-13 17:41
 
ㅋㅋ 눈에 핏발 서도록
쓰고 읽어도 부족한 그릇
채워지지 않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경순s 18-02-13 14:26
 
내면을 읽는다는 것은
우물의 깊이 만큼이나 어렵지 않겠습까
얕은 물속은 훤히 보이니 얕은 내면은 읽을 수 있으나
모래 속 깊숙이 짱박혀  겨율잠자는 개리나
능구렁이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내면을 읽히기란 영 까다롭죠
맑은 내면은 눈의 매에 있는 것 아닐까요
눈의 수심이 얼마나 깊은가 또, 얼마나 얕은가를
우물 속 깊고 낮음이 이렇듯 장대 할 수 가...
내면의 깊은 뜻을 알리없는 조무래기 습작생입니다
시인님과 저가 조봉이라도 할 때에는 시인님의 지견을 배우고 싶습니다

내면이 참으로 깊으신 오영록 시인님 부디,
     
오영록 18-02-13 17:42
 
언제 개구리 안주삼아
경원쇠주 한 잔 하면 좋을텐데요
명절 잘 보내세요.
서피랑 18-02-13 16:55
 
유쾌한 시선입니다.
오시인님도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오..^^
     
오영록 18-02-13 17:43
 
창작시방에 따스하게 군불주시어
너무 감사합니다.// 제 글은 가랑잎이라
불담이 신통치 않으니
자주 오십시오..
명절 잘 보네세요..이쌤
김태운 18-02-13 19:20
 
그 우물 속에서 제가 해메고 있슴다
물뱀도 못된 지렁이로
허우적허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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