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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2 13:40
 글쓴이 : ♤ 박광호
조회 : 502  

소백의 봄

 

                      - 세영 박 광 호 -

무량세월에

매년 오는 긴긴 겨울,

초연히 몸을 얼려 서리꽃 피우고

침묵의 기도로 염원을 사르며

역사의 온갖 전설을 안고

내륙의 준령을 다스려 온

소백의 정상

 

바람을 잠재우고

포근히 내려앉는 봄 햇살에

환희의 거센 숨결 삶의 찬미가

충청 경상 산야에 가득하고,

잡념의 홍진을 씻는

벽계의 옥수도 물때를 벗기며

희망을 찾아 먼 길을 떠난다.

 

봄눈 녹듯 한다더니

열기가 아래로부터

겨우내 쌓인 눈을 빠르게 녹이며

수목의 수맥을 열어 기를 높이고,

한 해 살이 그 길을 여는 봄햇살이

자연에도 예외 없이

소백의 산야에

축복인 듯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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