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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2 17:18
 글쓴이 : 김태운
조회 : 418  

 내 마음 별과 같이*



  '날이 갈수록 이 세상은 정말 골치 아픈 지옥이네'

  중얼중얼 어느 중늙은이 독백이다
  필시 중이 되고 싶어 얼마저 빠져버리던 날
  더 늙기 전 속세를 떠나고 싶은 거다 
  어쩜 별나라에 살고 싶은 거다

  중중거리며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두둥실 억새꽃 눈꽃 흐드러지던 남쪽 하늘 어느 은하에 이르면 별천지 샘터 같은 백록담 기슭으로 수많은 별들이 옹기종기 비친단다 까마귀 들썩이는 오작교 같은 윗새별 그 아래 어슬렁거리는 어승생별 먼 발치 사라별 별도별 사이 사이 이름 모를 별들 계속 훑다 보면 그 유명한 거문별 산굼부리별 건너 건너 한 많은 다랑쉬별 희망찬 일출별 물영아리 용눈이 따라비 백약이 세칭 오름의 별들 그밖으로 우도별 훨훨 날아 문섬별 섭섬별 범섬별 남쪽 끝자락 가파도 좋고 마라도 좋다는 인심 좋은 별 꿈에서나 보일까 말까한 이어도별 등등 섬의 별들 한숨 돌리고 나면 굴사가 있는 산방별 용머리 삼키는 송악별 뒤돌아 새벽에 비친 새별 사슴이 뒹굴던 노꼬메별 트멍트멍 구름 골짜기로 파묻힌 어중이 떠중이들처럼 이름 모를 별 이름 빠뜨려 섭섭한 별 혹은 툭 불거진 별 푹 꺼진 별 별의 별 생각처럼 수두룩하단다

  별 하나 별 둘 어느 시인처럼 이루 헤아리다 보면
  삼백 예순 날 별만 품고 산 어중간의 셈
  아무래도 천국이 몹시 그리운 그는 
  오리무중 오리온의 새끼 별똥별
  아마도 속세를 떠나고 싶은
  중의 족속인 거다



    -----------------
    * 어느 노래 제목 차용

라라리베 18-03-12 18:57
 
별의 별 생각처럼 수두룩한 별
이름모를 별이 많아도
눈부신 별 별 별이 많았음 좋겠습니다
좋아 할 수 있는 별이 많았음 좋겠습니다

별나라에 잘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 18-03-12 19:28
 
직접 품어볼 수 잇는 별들입니다
곳곳 오르다보면 만나는
섬의 낮별들...

감사합니다
정석촌 18-03-13 05:27
 
제자리에  그대로인  별자리 별
어둠에서만
느껴지는  별빛은  현재인지  가버린 빛인지  별별생각들

모르는 게  왜 이리  많아질까요  파장에 ㅎ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 18-03-13 08:09
 
제가 마치 허공을 헤매는 별똥별이라는 생각으로 중얼거려봤습니다
태평양 하늘가 은하수를 바라보며 뒤집어진 헛소리하며...

감사합니다
童心初박찬일 18-03-15 03:26
 
흠흠~ 거리는 소리 들리시나요^^
별 밤이면 머리를 밀고 별 모두를 머리 위로 올려놓고 싶은 때가 있지요
즐겁게 감사히^^ 감상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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