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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3 01:58
 글쓴이 : 童心初박찬일
조회 : 359  


<이미지8>불꽃 영혼

 

    박찬일

그대는 익어본 적이 있는가?

 

익는다는 것은 푸름이 아니요

익는다는 것은 어제가 아니며

익는다는 것은 오늘의 혼자가 아니다.

 

귤이 익듯

사과가 익듯

태양 아래 모두 내어주기 위해

맘껏 익어본 적이 그대 있는가?

 

익는다는 것은 두려움 지우고

바람과 햇살따라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소신공양하듯, 육신과 혼을 모두 비우고

소시개로 스스로를 내어놓는 일이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 속에

하이얀 재를 향해 

맹렬히 나를 던져넣는  일이다.

 

그리하여 떫음과 푸름과

분노와 낙망과 좌절을 지운 이름이다.

 

그러나 그대여.손꼽아 세어보자.

우리가 진정으로

영혼마져 말캉이 익어 본 날은 과연 몇 날이었는지

 

꽃과 나무가 익는 날은  

벌과 나비도 엄숙하였나니

별이 익는 날은  호수도 잠잠하였나니

 

아! 그대여

우리가 진정 익는 날은.

 

2018.3.13


동피랑 18-03-13 04:14
 
불꽃처럼 뜨거운 영혼을 감상했습니다.
자신감 있게 툭툭 치고 나가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童心初박찬일 18-03-13 10:05
 
과찬의 말씀을..아직도 갈 길만 먼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동파랑님(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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