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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3 09:14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499  

16





명아주 지팡이
                        석촌  정금용 



가신 후엔
가슴에  바다가 생겼어
밀 썰물이  고즈넉할 때면  흰 포말에
소리도 쟁쟁해


물결은  상속받은  유산인게야
자락마다  어서 커라  짓던 한숨인게야
콧물 얼룩도  눈물 자국도
이제보니
치마자락에 깃든  물결이었구먼


찝찔한  바닷바람은  겉과 속을
갯바위에  털어 널던
짭짤한  어머니 손맛이로구먼


벽에 기대  짓던 한숨이
곰팡이처럼  세월을  덮어버릴 때마다 
잔 물결은
얼굴에 낀  주름살이었구먼


바다는
속내를  물빛으로  드러내지만
들쑤시는  헛소리 한 번
옳게  못 내신
어머니는
명아주 지팡이만  두들기셨구먼
아무도 모르게









정석촌 18-03-13 09:19
 
테울시인님  서피랑시인님
정말 죄송합니다

두 분께서  살펴주신  댓글에  제 답글이 꼬여
정돈하다가  삭제되어

본 글만 겨우  다시  살렸습니다
해량하여 주시옵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 18-03-13 10:28
 
가신 후에 바다가 생기셨다구요
그 물결은 상속 받은 것,
깊은 곳에 한숨이 먼저간 생애와 지금을 연결 하는 군요
늘 감성이 깊은 글에 어떻게 헤아려야 할지 당황스럽습니다
좋은시 행복하게 읽고 갑니다.
     
정석촌 18-03-13 11:01
 
무심천에  헛바람이니
무덤덤 하소서

잃어버린 구슬이  금강석으로 여겨지는  애꿎은 심사일 뿐

봄만 쳐다 보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 18-03-13 10:33
 
잔잔한 파도는 아바지의 파도.
거친 파도는 엄니의 파도,
출렁거릴적에 거품이 일어 바다는 새하얀 바다였지요.
깊이 새기고 갑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 18-03-13 11:07
 
현덕시인님
파랑을  어머니 숨결로  읽으시는군요

어쨌거나  출렁임은  사무쳐 낸  소리이니까요

춘풍도  출렁출렁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정신 18-03-13 21:15
 
훌쩍...시가 울리네요
물결과 어머니의 주름살...은유가 파랑입니다
이미지는 습작의 어머니...멋집니다.
     
정석촌 18-03-14 05:15
 
최정신 선생님

익지 않은  봄차림에
내 놓을 건  냉이뿐인데요

다녀가신  훈기에  감읍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 18-03-14 00:30
 
파도와 물결의 내력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치맛자락에 깃든 물결은 어머니의 주름살이었네요
출렁이는 파도소리 잘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 18-03-14 05:21
 
치마깃에  매달렸던  기억이
어머니를 
한번 더  귀찮게 해 드립니다

라라리베시인님  어머니 파도소리는  늘 쟁쟁하지요  만인이
봄맞이 ~  잘 하셔요  ~ ~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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