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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4 10:44
 글쓴이 : 목헌
조회 : 362  

정선 장터





깃털처럼 가벼운 햇살 좋은 날

정선 장터에

하루 접어두고 집 나선

늙은이 서넛 

누굿하고 억양 높은 사투리로

솔찮게 마신 막걸리에

더듬더듬 헤매는

유순함이 소걸음이다

간 세월 내력들을 끌어다 모으고

남아 있는 것들이 허기진다.

탄광 문 닫기 전

이 칠일 왁자지껄하던 장날

지금은 흉진만 남은 휑한 장터

폐탄더미 쇠락해

눈비가 오면 눈비가 오는 대로

제자리 지키고 사는

질펀한 장터 사람들

각기 다른 사연들이 어둑하게 자라고

둔해진 시간은 이곳에서 유독 빠르다

마음 둘 때 없는 먹먹한 시름의 무게들

깊숙이 탄 냄새로 보듬고 

발목을 잡고 떠나버린 사람들

어정대는 지나간 치유의 둘레

변화무쌍한 그림자를 지우느라

태여난 곳에서 평생을 산다.






서피랑 18-03-15 21:14
 
그림자 지우느라
평생을 사는 것/

그런 것 같습니다..
공감되는 시선입니다,,

탄광냄새가 좀 더 표정에 깔리면
깃털처럼 가벼운 햇살과
좋은 대비를 이룰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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