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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4 13:05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437  

 

 

 

 

 

 

 

시계풀꽃 /秋影塔

 

 

 

작년에 두고 간 꽃 찾으러 오느냐

정히 보고 싶다면 네 뒤태를 보아라

밤새 따온 별을 뿌려주던 동산에

 

 

무덤마다 푸른 빛 돌고 겨울 이부자리는

봄새가 물어갔다

무덤가 시계풀꽃엔 벌 바삐 들고날 때

꽃시계 채워주던 너는 어디 사는지

 

 

 

묏동 사이 기웃대다 어디나 서고 앉으면

부끄럼 모르고 낙수지던 우리들의 오줌줄기는

시원했는데 지금의 너는 찰 꾸며진

화장실을 찾겠지

 

 

꽃은 그날로 돌아오고

그날처럼 벌은 왕래가 빈번한데

 

 

나 떨어지고 너 떨어질 날을 생각하며

시계풀꽃 옆에 주먹만한 봉분 두 개 만들었다

뾰쪽한 돌멩이 하나 세워 너와 나를 새겨 넣는다

 

 

시계풀꽃으로만 꾸민무덤동산 만들었으니

째깍거리는 소리에 해 뜨고 달 지겠다

 

 

 

 

 

 

 


정석촌 18-03-14 13:15
 
시계풀꽃을  토끼 왼팔에  완장으로
채우시려나요

째깍이는  봄 동산에 올라
해와 달 보며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 18-03-14 14:19
 
옛날에 무덤동산을 놀이터로 알고 자랐는데
클로바가 많이 있었지요.
 
거기  지었던 집 한 채가 생각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6
김태운 18-03-14 16:17
 
클로바가 시계풀꽃이로군요
행운을 가져다주는
여전히 죽지 않고 돌아는 시계
지금도 해 뜨고 달 뜨는
무덤가

옛날엔 잘 놀았지요
특히 제주엔 산담이 있어
음흉한 곳이기도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 18-03-14 16:51
 
어려서 남자애들 여자애들 함께
밤낮으로 뛰놀던  무덤동산이라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지금은 절반쯤 헐리고 무덤도 거의
사라지고 T자형 도로가  생겼지만,  그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 18-03-15 00:29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밤이 늦었습니다
꼴찌로 들어 왔습니다 혜량 하시옵소서

토끼풀꽃 말인가요? 생소한 이름이라 어리 둥절 합니다
꽃을 무척 좋아 하지만 이름은 무뇌한 이랍니다

유년의 즐거웠던 추억을 재미 있게 감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 18-03-15 11:05
 
토끼풀, 시계풀, 크로바 모두 같은 뜻이지요.
잔디가 고운 동산인데 무덤이 엄청 많았지요.

윗쪽은 큼직큼직하고 잘 만든 무덤들이고 아랫쪽은 다닥다닥 붙은
작은 무덤들이 아주 많았어요.

잔디가 고와서 뛰어놀기 좋고 듬성듬성 토끼풀이 하얀 시계꽃을
피웠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유년의 안방 같은 곳,

감사합니다. 은 시인님! *^^
두무지 18-03-15 10:52
 
시계 풀꽃!
제목 부터 좋습니다.
오늘 내리는 봄비속에 시계풀꽃이 만개 했으면 합니다
그 깊은 사연 만큼 새싹으로 돋아나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 18-03-15 11:10
 
봄비가 내리네요.
걸걸한 막걸리 같은 봄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작은 풀꽃이지만 향이 좋아 벌들이 바쁘게 들락거리지요.

추억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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