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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5 00:59
 글쓴이 : 은린
조회 : 146  

노천극장

 


차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편의 드라마
차창 밖 웅성거리는 배우들
은빛 물결 타고 등장하는 물새
까치 한 마리 흑백 턱시도를 입었다
포르르 떨고 있는 박새 한 마리
고개를 주억거리는 모습이 아직 시원치 않다
조연처럼 지나가는 천둥오리 떼
바람의 박수소리 들리면
나무껍질 속 웅크린 벌레도 꿈틀거린다
배우는 단 하나의 관객을 위해
온 몸으로 무언극을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노을빛 커튼이 내리면
기웃거리던 바람이 벚나무 어깨를 흔든다
새들이 등장하는 연극을 본 날에는
새가 되는 꿈을 꾼다
다시 콘크리트 숲 속
모노 드라마 무대 속으로 돌아온다

 


공덕수 18-04-15 01:14
 
이 시를 읽으니 갑자기 시내 버스가 타고 싶어집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은린 18-04-15 09:40
 
가끔 마음이 복닥거릴 때 찾아가는 호숫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지금은 벚꽃진 자리에 연두로
무대배경이 바꿨네요
인생도 연극이라는데 다음 무대를 기다려봅니다
공덕수님 시집 출판 되면 꼭 구입해볼게요^^
두무지 18-04-15 09:31
 
버스안에서 바라본 세상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예리한 시각으로 관조의 깊이를 혜아리게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은린 18-04-15 09:45
 
달리는 버스안이 아니고
주차한 제 차안에서 호수를 바라보았어요
연극을 보듯
자동차 극장을 가듯
지금은 수채화같은 배경의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고
노천극장에는 예매표도 필요없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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