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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7 04:55
 글쓴이 : 맛살이
조회 : 94  
빛의 휴식


내 방에 갇힌 밤
돌연한 나의 새벽 기상에
밤의 모습을 잃고 당황해 합니다

나를 곱게 덮어주던 어둠도
창문 틈새로 몰래 스며든 찬 바람도
내가 켜 버린 머릿맡 등불에
광光의 속도로 제 몸들을 숨겼어요

밤은 희미한 별빛

밤은 잠시 떠나간 태양이 남긴 찬공기

밤은 달빛 차단된 침실에서
나와 함께 잠든 빛의 휴식

이 이른 새벽에
내 눈 속에 침입한 인조 불빛에
영혼을 잃은 나의 비몽사몽

이제 당신의 밤이 환해졌어도
아직 밤이라 불리는 시간이라고

밀려난 진정한 밤이 
창밖에서 상처를 어루만지며 흐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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