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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5 11:00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82  

 

 

 

 

 

 

 

 

이미지 7, 다리 짧은 황새 /추영탑

 

 

 

키 작은 황새 한 마리가 뱁새 걸음으로 세상 길 간다

덜컥 걸려든 먹이, 큰 거 한 장은 잘못 주워먹은

진짜배기 쇼였는데,

머리 좋은 그 황새는 자신이 주역인 그 쇼는

해프닝으로 돌리고

세상은 온통 쇼이므로 남의 쇼만 즐기며 간다

 

 

미꾸라지들 집어먹어 불룩해진 배는 감춰야

하는 건지 내밀어야 하는 건지 몰라도

다리 짧은 황새

안 보이는 산 너머 저쪽을 응시하며

한 쪽 다리 든 채

속 깊은 긴 다리 황새의 명상도 흉내 내보는 것인데

 

 

 

호위무사인 바퀴벌레들 즈려밟으며 울뚝불뚝

세상 길 간다

자꾸 미끄러지는 세상 길

판문점 가는 길이 왜 저리 쉬운 걸 예전에

미처 몰랐을까

 

 

거울을 바라볼수록 더 미궁인 자신의 몰골

두 마리 봉황 아래 놓인 단 하나의 의자는

왜 그리 앉아보고 싶은지

 

 

키 작은 황새 뱁새의 잔걸음을 황새의 긴 다리에

옮겨 붙이며 오늘도 한 걸음 세상 길 나아가는데

자꾸만 머리를 어지럽히는 생각

 

 

“아, 나는 뱁새 너는 황새!

아니지, 그건 절대 아니야, 너는 뱁새, 나는 황새지!”

 

 

 

 

 

 

 

 

 


라라리베 18-05-15 11:45
 
황새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웃어야 할지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황새가 뱁새가 된건 자업자득이니
황새다 이러고 살면 좀 나으려나요
뭐든 자기 분수에 맞는 일만 하면 탈이 없을텐데
첫단추를 잘못 끼운 탓이겠지요
뱁새는 황새가 되어도 잘 살 것 같은데
황새는 뱁새가 되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18-05-15 12:28
 
그렇습니다.

좀 자중하면 저 좋고 세상도 조용할 텐데, 그 황새는 뱁새가
아무리 재재거려도 제 갈 길을 간답니다.

바퀴벌레들을 즈려밟고서요. ㅎㅎ

참, 불쌍하다는 연민의 감정으로 티비 속을 지켜 봅니다.
그 미남! ㅎ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별들이야기 18-05-15 12:33
 
추시인님은 역시 글 재주가 대단 하십니다
어쩌면 저렇게 멋 들어진 글을 쓸수 있을까요
부러워요 시인님~
추시인님이 황새라면
나는 참새도 안 되죠
한수 부탁 해요
술은 제가 살게요 ㅎㅎ
언제 초대 하실 건가요
답 기다립니다
     
추영탑 18-05-15 13:08
 
량재석 시인님! 이건 글 재주가 아니고
쎄상의 꼴불견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며 타이름입니다. ㅎㅎ

살 빼려고 굶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 잘 되는 게 드럽다고

굶는 사람도 있지요. 요게 세상입니다.

초대요? 아무 때나 환영입니다. 제가 그 쪽으로 갈 수 없으니
오시는 분 마음이지요. ㅎㅎ 환영합니다. *^^
은영숙 18-05-15 21:21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황새건 벱새건 간에 태어난대로 살면 될것을 과욕은 화를 부른다고
 분수를 지키면서 조용히 살지......

우리 마을 앵커님 수고 많으십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 18-05-16 10:22
 
ㅎㅎ 은영숙 시인님!

뱁새가 황새 되려고 무진 애를 쓰는 사람이 있기는
있습니다.

저 잘난 사람이지요.

자기가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걸 모르고 세상을 바꾸겠다니... ㅎㅎ
30% 더 보태야 할 것 같은 사람!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최현덕 18-05-16 09:01
 
콩닥거리는 요지경 세상을 멎게 풍자를 하셨습니다요.
짝,짝,짝...
동감입니다. 추 시인님!
모두가 잘난 사람들 세상입니다.
어쩨겠습니까?
제 잘난 맛에 산다는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18-05-16 10:27
 
군자는 대로행이라고 누군가 말했지요. 좁은길에서
날마다 악 써 봐야 개미들이나 놀랄까? ㅎㅎ

지렁이도 움찔 안 할 겁니다.

공감해 주셨으니 낮술이나 한 잔! 쭈욱-

감사합니다. *^^
두무지 18-05-16 11:13
 
보폭이 좁아도 부지런히 걷는 사람을 못 당하지요
좋은 시 함께 공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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