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의 향기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미등단 작가가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등단작가도 가능)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일 1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작성일 : 18-05-17 16:56
 글쓴이 : 김태운
조회 : 129  

마농 / 테울


 

 

파도를 품던 팔족八足의 촉수

두족頭足의 근친이다


물꾸럭* 물꾸럭


문득, 먹물의 붓질로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던

서툰 젓가락질 두 쪽

이후, 바싹 말린 채 서산을 기웃거리다 짜디짠 이 섬의 된장을 기다리는

백합의 Garlic, 모래 톱질 육쪽 문장의 변이들

혹, 스스로 칼질한 오장육부의 음표일까

시뻘건 혓바닥이 칼칼하니 맵던,


젊음을 죽음으로 불사른 격정적 아리아

어쩌다 갈 之 같은 g를 실종해버린

Manon의 신음이 설마 이랬을까


물끄러미,


아차 싶어 푹 삶아버린 내장內臟의 곡조다

흐물흐물 헝클어진 오선지 멜로디 

뜨거운 면발 가락으로 숨어버린

함흥차사의 농마처럼

늘크랑한* G장조의


 

 

------------------------------------

* 문어의 제주 방언

* 매우 안타깝고 착잡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개운치 못하거나 느끼한 맛의 느낌이기도 하다  


최현덕 18-05-17 18:02
 
언어의 격세지감을 느낌니다.
해설이 없으면 돌뻔 했습니다. ㅎ ㅎ ㅎ
오장육부의 음표가 매우 격정적입니다.
비가 오는 하루입니다.
잘 마무리 하시길요. 테울 시인님!
     
김태운 18-05-17 18:20
 
며칠 전 폭행 당한 원희룡 후보가 한 말이지요
그 해석이 영 시원치 않아서...
또 다른 해석으로 풀어봤습니다
마치, 푹 삶은 마늘처럼

감사합니다
정석촌 18-05-17 18:08
 
갯뻘을 
푸치니  선율로  애무하는    민대머리  물꾸럭

바다  바깥의  일탈이  낙지발처럼 
감겨옵니다
고맙습니다  테울시인님
석촌
     
김태운 18-05-17 18:24
 
마늘이 마치 문어의 변이인 듯했지요
물컹한 것이 칼칼하니 매운 맛으로
삶았더니 도로 물컹한 전생으로...
씹는 둥 마는 둥
물끄러미 바라보다
문득,

감사합니다
두무지 18-05-18 09:44
 
마농!
흐물흐물하듯 하지만,
제주의 품위 높은 방언들로 짜여저
질기고 절제된 내용 입니다
깊숙한 시심에 잠시 빠져 있다가 갑니다
감사 합니다. 더 많은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 18-05-18 17:09
 
푹 삶아버린 마늘이 늘크랑헙디다
흐물거리던 물꾸럭 같은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잡초인 18-05-18 10:45
 
언어의 조율에 제주방언을 썪어 조탁한 시향, 오선지의 음표에서 오랜만에 함께하는 시간이 됩니다 . 역시 김태운 시인님 만이 표현할 수 있는 시향기 입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 18-05-18 17:11
 
몇 마디 못 섞었습니다
여럿 섞이다 보면 헷갈릴 수 있지요
가급적 절제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2018년 4월의 우수작 발표 (10) 창작시운영자 05-25 375
공지 제 3회 시마을 예술제에 참여해 주신 시마을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6) 운영위원회 05-23 572
공지 창작시방 이용 안내 (처음 오시는 분 필독) 창작시운영자 12-26 9007
7053 고향을 떠나던 기억 두무지 09:41 12
7052 허공의 두께 호남정 08:12 23
7051 내 안의 자연 바람예수 07:34 20
7050 리스본 tang 06:24 17
7049 물의 門 (1) 문정완 03:15 60
7048 붉은 아카시아꽃 (1) 초심자 01:03 44
7047 몇 만 톤의 의문들 힐링 01:02 51
7046 신장개업 아무르박 00:11 37
7045 일주를 세다 창문바람 00:09 32
7044 보내지 못한 마음 신광진 05-27 40
7043 일상의 향기 -박영란 새벽그리움 05-27 44
7042 아직도 애 (5) 임기정 05-27 65
7041 비와 시 麥諶 05-27 45
7040 왼발주의자 활연 05-27 69
7039 (1) 골고로 05-27 39
7038 남한강 여울목 (1) 아이미(백미현) 05-27 47
7037 중력. 삼생이 05-27 41
7036 우리의 인생길 일하자 05-27 39
7035 담쟁이 넝쿨 똥맹꽁이 05-27 44
7034 사랑의 길 바람예수 05-27 47
7033 이미지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량한 협력자 소드 05-27 44
7032 변두리에서, 변두리로 (8) 두무지 05-27 49
7031 넝쿨장미 지다 /추영탑 (9) 추영탑 05-27 72
7030 장미, 너는 (1) 버퍼링 05-27 57
7029 일요일 아침 (2) 안희선. 05-27 74
7028 모내기철 (1) 泉水 05-27 48
7027 "멀다고 말하믄 안되갔구나!" (1) 김해인. 05-27 56
7026 간디를 보다 부산청년 05-27 42
7025 소망을 품다 (6) 김태운 05-27 70
7024 내닫는 호랑이 (8) 정석촌 05-27 72
7023 뭄바이 5 tang 05-27 30
7022 새벽이온다 하얀바이올린 05-27 54
7021 슬픔이 한 끼 식사였다 힐링 05-27 92
7020 미래의 나에게서 건천비둘기 05-27 46
7019 돈이 없는 세계는 인간도 없고 원숭이나 뛰어놀겠지 불편한날 05-27 56
7018 소중한 사람 (4) 신광진 05-26 74
7017 살만한 세상 -박영란 새벽그리움 05-26 62
7016 몽골 단상 대최국 05-26 53
7015 알고 보니 (2) 아이미(백미현) 05-26 86
7014 사랑은 움직이는것 (5) 그행복 05-26 90
7013 바람 똥맹꽁이 05-26 52
7012 그 섬 pyung 05-26 43
7011 아득한 오월의 길목 박종영 05-26 53
7010 초록 동백 (6) 김태운 05-26 69
7009 홍시 iljo 05-26 53
7008 좀 낡은 연애 (2) 활연 05-26 124
7007 육체만이 나의 확실성이다(까뮈) 소드 05-26 62
7006 나무야 느티나무야! (8) 은영숙 05-26 65
7005 잊었다는 거짓말 (2) 여실 05-26 55
7004 새의 노래 바람예수 05-26 41
7003 낙화를 지켜보며 (8) 두무지 05-26 76
7002 설교를 보다가 (2) 안희선. 05-26 85
7001 뭄바이 4 tang 05-26 33
7000 (10) 정석촌 05-26 107
6999 세상을 보는 마음 김상협 05-26 48
6998 화투와 불장난 (2) 창동교 05-26 58
6997 핵의 행방 힐링 05-26 101
6996 어둠이 가시기 전에 맛살이 05-26 52
6995 물처럼 바람처럼 -박영란 새벽그리움 05-25 62
6994 아침 이슬 신광진 05-25 58
6993 땡땡이 형식2 05-25 50
6992 그린벨트의 꿈 초심자 05-25 52
6991 쇠소깍 (6) 김태운 05-25 64
6990 청춘에 관한 짧은 인터뷰 (17) 한뉘 05-25 117
6989 걱정 (1) 바람예수 05-25 43
6988 나의 노래 (2) 여실 05-25 52
6987 2018년 4월의 우수작 발표 (10) 창작시운영자 05-25 375
6986 즐거운 인생은 마음먹기 달린 것 (1) 네클 05-25 51
6985 한강 (2) 똥맹꽁이 05-25 61
6984 능숙한 수리공 (5) 서피랑 05-25 16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