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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1 16:41
 글쓴이 : 그믐밤
조회 : 156  



음악은 늙지 않는다




음악은 늙지 않는다

그저 흐를  

춤추며 열리고 닫히는 기억들과 함께

없이 파동한다


열두 살의 피리 부는 소년이거나

스무 살의 산번지로 올라가는 계단 길의 거친 호흡이거나

꽃잎 흩날리는 공원의 가로등 아래이거나

어둑한 한낮에 신비스런 보랏빛 섬광을 바라보는 우기이거나


그저 멈추거나 소용돌이치는 몸짓으로부터

음악은 늙지 않는다


안에서 그렇게 욕망하는 것들과

유리창에 비친 검고 소리들과 착색된 얼굴들

사랑하거나

평화롭거나

아름다운 감정들 사이로 나의 그는 사라지고 

그의 나는 환생한다


음악 속으로 들어가 하루를 살고 

다른 하루로 나와 춤추듯 걷는 길에서


나를 켜고 불고 두드리며 

굉장한 순간의 축제 속으로 끌고 가는


음악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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