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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2 14:52
 글쓴이 : 시엘06
조회 : 162  

 

마음의 단속 /

                시엘06

 

 

가슴에 숨은 골목들이 꿈틀거린다

아무래도 외출을 준비해야겠다

통째로 잃을 것 같다

잃기 전에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 제일 좋다

아니면 통째로 잃고

통째로 잠들어버릴 수 있다

이미 제일 후미진 놈부터 나가고 있다

버려도 될 놈이 나가는 것은 상관없지만

버려서는 안 될 놈이 나간다면 상관없지가 않다

따라서 무언가 필사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무엇이 필사적인지 알 도리가 없다

알 도리가 없으니 역으로 필사적이지 않은 놈부터 버려야 한다

마지막에 남은 놈이 가장 필사적이라는 법은 없지만

가장 높은 확률이 늘 위험한 법이다

아무래도 외출을 준비해야겠다

몸을 바깥에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몸을 담은 바깥도 버리면

큰 바깥이 안을 막아줄 것이다

그래도 자꾸 통째로 잃을 것 같다

잃기 전에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 제일 어리석은 짓이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외출해야 한다

외출하면서 잃으면

안으로부터 꿈틀대던 것들이 필사적으로

움츠러든다


활연 18-06-12 17:16
 
참 오랜만입니다. 저마다 사는 게
바쁜 것인지 얼굴 보기도 힘드네요.
자주 오셔야 이 방이 환해지겠습니다.
     
시엘06 18-06-12 21:47
 
사는게 뭔지, 시간만 총알 같네요. ^^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활연님이 비추는 환한 방에 얼굴만 내밀고 갑니다.
곧 뵙기를..
한뉘 18-06-12 18:53
 
오랜만의 외출이십니다ㅎ
잘 지내셨는지요?
시엘06 시인님^^
숨어있는 시인님의 다채로운 골목에서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소담스런 외출길
좋은 풍경 담아가시길요
좋은 오후 되십시요
시엘06 시인님~^^
     
시엘06 18-06-12 21:52
 
한뉘님, 잘 지내시죠? ^^

벌써 여름으로 접어드는군요.
늘 좋은 시로 오시는 한뉘님을 뵙기 위해서라도
자주 오겠습니다.
걸음 감사합니다.
임기정 18-06-13 17:29
 
어머니나  누구신가요 했드만
오랫 만에뵈니 무진장 아주 많이 좋아지려합니다
그 좋은 만큼 아주 자주 많이 보았으면 합니다
아니 그러신다면 미웡
갸냘픈 저기가
     
시엘06 18-06-14 00:59
 
임기정 님, 반가워요 ^^
잘지내시죠?
봄에 한번 뵙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다음 모임에 꼭 뵈요.
시마을에서도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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