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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4 11:31
 글쓴이 : 은린
조회 : 80  

 

신발


늦은 밤 주차할 곳 찾지 못해
골목길 맴돌다 보면
유년시절 고무신이 생각난다
때로는 송사리 담아두는 어항이 되고
뒤집으면 자동차 되어
미끄러지듯 모랫벌을 달렸지
굴뚝마다 저녁 연기 피어날 때
댓돌위에 모인 여섯 켤레 고무신

세월따라 오래된 몇 컬레
이미 먼길 떠나고
저마다 지친 저녁을 끌고
벗어둘 곳 찾아가는 남은 신발들
벗고 신는 것이 내 낡은 신발만이 아니다
날뛰는 내 신발의
둥근 손잡이를 차마 놓지 못해
갑갑하고 덜컥대는 쳇바퀴 한 생애를
훌훌 벗어 던지지 못한다



임기정 18-06-14 21:17
 
맞습니다
저 신발이 평생 무거운 저를 끌고 다녔죠
기차표고무신이
잘 읽엇습니다
은린 18-06-15 10:31
 
꽃길이거나
가시밭길 달리다가
언젠가 폐차되겠지요
하늘은 흐리지만
쾌청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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