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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0 03:36
 글쓴이 : 맛살이
조회 : 82  
바람 한 점 없는 날


바람 한 점 없어 시작이 멈춘 아침

뜰의 나뭇 잎들
엷게 갈아입은 여름 옷, 요동 없이
하얗게 빛바랜 모시 적삼 입고
가슴을 훤하게 터 놓고 있다

저들의 눈엔
난 유리창에 새겨진 화석의 시조새

시작을 잃고 멍 때리는 내 모습 속
나뭇잎도 나도 동시에 점쾌를 빼든다

뽑힌 세 자릿수(체감온도;100F)에
일찌감치 더위에 시각時刻 잃은
잠자리 군단을 불러들인다

들인 떠도는 날갯짓에 적어도 미풍은 일어나겠지!

나뭇잎과 나의 눈총 속
바람의 꼭두각시 온도계
아침 일찍 빨갛게 혈압을 올리고 있네!


 

활연 18-07-10 17:40
 
서체도 인상적이지만
시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좋은 시를 쓰시는 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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