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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1 02:07
 글쓴이 : 푸른행성
조회 : 216  

 

친구야


친구야,
이 세상이 너무 차갑고 삭막하구나

고단한 발걸음만 잔뜩 쌓인 낡은 거리에는
더 이상 따뜻한 웃음소리도 없어,
서로에게 차가운 심장을
드러내 보이는 경계(警戒)만
사방에 번뜩이고

사람들의 삶은 마치 삶은 계란 같아서,
온통 푸석하기만 해

그래서 너는,
나에게 더욱 윤택해

처음의 만남에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를 알게 된 건
나의 행운이었어

고마워, 친구야

내가 휘청이는 삶의 부피를 만들어 갈 때
아무 말없이 다가와 부축해 준 너이기에,
나 또한 너에게
삶의 선명(鮮明)한 한 구절로
드러나고 싶어

너에게도 필요했을,
소중한 친구로




<넋두리>

지금은 혼돈이 가득한 인간관계의 시대라는 생각..

그 같은 생각의 배경엔 化石化의 과정을 밟고 있는
현대의 척박한 문명 속에서
인간 사이의 참다운 情은 날로 고갈되어 가고 물질(돈)에 의해
정신이 지배당하는 참담한, 동물적 시대라는 느낌도 드네요

따라서, 오늘 날 인간관계의 諸 행위는 진실보다는 감각과
당시의 상황적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까

물론, 人間事에 있어 이 같은 현상은 그 어느 시대나 있어왔지만
요즘처럼 극명히 드러나는 때도 없는 거 같구요

뭐, 하긴 인간은 원래 타산적 존재라는 영혼의 원천적 不具性을
지니고 있기에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生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만..

저도 한때에 잘 나가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그때에 내가 진짜 친구라 여겼던 많은 사람들이
나로 부터 떠나가고 지금은 내 곁에 없네요

생각하면, 그들의 非情을 탓할 일만도 아닙니다

나 역시, 그들에게 진실한 친구로 자리하지 않았으니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그렇다는 말)

하여, 늘 넋두리처럼 하는 말이지만

인생에 있어, 진실한 친구 하나만 있어도
그 삶은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

아니, 오히려 성공한 삶이란 생각도 해 보며..





또 고마워서 만든 노래


하얀풍경 18-07-11 02:31
 
진정한친구란 무엇인가에 한발작  더디뎌볼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시 감사히  잘 읽고갑니다.
푸른행성 18-07-11 10:22
 
인생에 있어, 재산이나 명예 혹은 지위보다 가장 소중한 자산을 하나 들라면..
저는 일말의 주저함 없이 그 어떤 경우에도 나와 함께 하는
고맙고 진실한 친구를 들겠습니다
잡초인 18-07-11 10:36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더듬께 해주시는 시의 맛에 빠져봅니다.  덤으로 넋두리까지 잘감상합니다 감사 합니다
     
푸른행성 18-07-11 12:53
 
저는 여기.. 운영자 및 시말동인에 의해 - IP 차단 및  글쓰기 제한 등 갖가지 이유로
애저녁에 잘린 사람이긴 하지만서두 (근데, 희서니,, 너, 이른바 시라고 하는 거 쓰는 사람 맞아?)

- 아니라고 하는 횐님들이 대다수 (절대, 공감요)

아무튼, 글 같지도 않은 거에 머물러 주시니 고맙다는요~

잡초인님,

정말, 고마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심장(?)으로 머물러 주셔서요

- 제 졸글에 댓글 다시는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는..

불현듯, 여기 시말에서 저처럼 순식간에 잘릴 수도 있기에 말입니다 (웃음)
          
잡초인 18-07-11 17:03
 
위험한 행동이라 하시니 더 짜릿 한데요,  짤리는건 조금 거시기 하네요 ㅎㅎ
또덧글을 올렸으니 블랙리스트에 올라 가나요^^ 좋은시 많이 올려 주세요
활연 18-07-11 13:38
 
푸른행성은 상당히 역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늘 따뜻함을 환기하는 언어들
그 일관성에 시의 마음도 저러할 것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마가 오락가락하고 무덥겠는데
어느 곳에 계시든 시원, 상쾌한 날 지으십시오.
     
푸른행성 18-07-11 21:31
 
저야.. 뭐, 凍土에 짱 박혀 근 20여년 살다보니

계절 및 날씨에 관계없이 늘 영하의 體溫이라서
늘 시원하게 지낸답니다

아무튼, 이곳에 시인이 계셔서
든든한 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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