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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1 10:42
 글쓴이 : 한뉘
조회 : 140  
피켓

감정의 형식을 암기하는 대신
질문을 상상해 보라는
짧은 문구의 피켓이 걸렸다
송곳 같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균열이라 말한
회전의자에 앉은 한 무리의 눈동자
느린 걸음으로
건너편 호수안 으로 들어간다

의심과 마주하게 될 때
환등기 빛에 펄럭이는 슬라이드처럼
막연한 활자에 불과한 핵심요소는 삭제해야 한다며
빠른 기류 변화에 무심하라는 그들
예민한 급소의 뒷면이 노출되면
홀연히 사라지는 흑마술로
목소리를 걷어야 할지 모른다는
그들 곁

주목받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덤덤한 구호의 피켓 사이로
금이 간 저녁의 입술이
달그락거리기 시작한다
서툰 하나의 잔상이
손때 묻은 방향의 반대로
선명해진다

건너편
호수 안 오리는
오늘도 도덕적이다.


잡초인 18-07-11 12:46
 
오랜만에 한뉘 시인님방에 드러와 인사드립니다.
한뉘시인님 시편 마다 배움이라는 즐거움을 얻어 가곤 합니다
배우는 문우들에게 향기로운 방 꾸며주시길 바랍니다^^
     
한뉘 18-07-11 15:32
 
배움은 제 몫입니다ㅎ
그저 제 감정 단속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깊이 있는 시 자주 보여 주십시요
잡초인 시인님~^^
얼핏 올리신 시 보려고
다시 들어갔는데 없어졌네요ㅠ
무덥고 습하지만
뽀송 뽀송한 마음으로 지루한
시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잡초인 시인님~^^
          
잡초인 18-07-11 15:59
 
아직 졸시를 퇴고중이라 내렸습니다. 관심 고맙습니다. 무더운 날씨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샤프림 18-07-11 13:07
 
손원평 장편소설 '아몬드'에서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던
주인공 선윤재~~
그의 앞에 나타난 곤이 도라~~
감정의 형식을 암기하는 대신
질문을 상상하는 윤재~
질문속에 달라지는 곤이와 도라
아프게 읽었던 소설이었습니다.

'건너편
호수 안 오리는
오늘도 도덕적이다.'

한뉘 시인님 후덥한 날씨입니다
몸이 찌뿌등~~~

좋은 시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뉘 18-07-11 15:36
 
도덕적 오리보다는
펄럭이고 눈총 받지만
개선의 여지를 품은 피켓이 되기로 한
오늘입니다ㅎ
허접하고 부족한 글에
둥근 마음 놓아주시는 시인님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뽀송 뽀송하게 보내시는
여름이길요
감사합니다
샤프림 시인님~^^
활연 18-07-11 13:13
 
와, 이 시는 군말을 빼겠습니다.
단, 멋지다. 한 마디만.
     
한뉘 18-07-11 15:38
 
과찬의 말씀에
더 숨어듭니다
졸시에 늘 희망을 주시는 마음
감사히 받습니다ㅎ
감사합니다
활연 시인님~^^
서피랑 18-07-11 13:39
 
도덕적인 오리,

호수 밖으로 훨훨 날아가게 만들고 싶네요
멋집니다.

밖은 무척 덥습니다만
한뉘님, 서술의 눈빛은
아량곳않고 반짝반짝거리네요,
한뉘 18-07-11 15:41
 
눈빛이야 서피랑 시인님
반의 반이라도 닮았으면 합니다~^^
시인님 때문이라도 오리에
날개를 달아야 겠습니다
장마 끝이라 습하고 덥습니다
더위에 건강 유념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서피랑 시인님~~~^^
라라리베 18-07-11 16:49
 
한뉘님의 시편은
딱 첫연만 읽어봐도 그 독특함에
한뉘님이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인 심상
부럽습니다
멋지십니다^^~
     
한뉘 18-07-12 13:15
 
늘 부족함에 힘이 되는 선물을 주시는
라리리베 시인님^^
감사합니다 ㅎ
시인님 덕에 부족한 글이지만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추영탑 18-07-11 17:08
 
피켓 하나에 다 쓸어담지 못한 감정은
시선에 덤으로 얹어 줍니다.

재벌을 놀라게 하고 재벌의 아비를 놀라게 하고, 부정을 몰아내려는
피켓들, 오늘도 어딘가에서 손에 들려
어깨 춤을 추고 있을....

어딘가 했더니 여기가 아방궁 자리인가 봅니다. ㅎㅎ 한뉘 시인님! *^^
     
한뉘 18-07-12 13:18
 
모아지는 마음들이
하나로 묶이면
그 어떤 힘보다 굳건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한편 한편 모이는 시마을의 시들 또한
살아가는 활력이 되겠지요ㅎ
늘 지금처럼 활력 있으신
추 시인님으로 남아 주시길요ㅎ
감사합니다
꿈길따라 18-07-11 18:40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위하여
끝까지 핏켓을 들어 항쟁했고

[개선의 여지름 품은 핏켓]이 있었기에
승리의 나팔 불 수 있었던 거라 싶네요

제가 살고 있는 LA  한인타운 얼마 전
타 민족에게 뺏아겨 반 토막 될 뻔 했죠

20년 전부터 계획되어 요번에 통과된 안
한인 들 피켓시위와 투표로 반전됐지요

100년이 뒤 걸음 칠 뻔한 사건을 피켓으로
결집한 단결과 투표로 완전 제압했습니다.

다들 넘어갈 수 밖에 없지만 한민족 코리아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는 일심!!

그 일을 위해 많은 자원 봉사자와 성도들의
땀흘린 기도에 감사와 승리를 맛봤던 결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귀한 시였습니다
향필하여 널리 휘날리소서.

                                        은파 오애숙 올림
     
한뉘 18-07-12 13:26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자원봉사자와 열의를 가지고 지키신
한인타운 분들께
위로의 박수를 드립니다
타지란 오지와 같은 곳
그곳에 일군 피와 땀의 터전이
위협을 받으셨다니...
큰일 잘 넘어가셨네요
앞으로는 반복이 되지 않아야겠지만
작은 위협이라도 협심해서 잘 이겨내시길 바랄뿐입니다
좋은 말씀 놓아주신 은파 오애숙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항상 웃음이 어린 타운분들의 시간이길요
감사합니다^^
임기정 18-07-11 22:53
 
오늘 피캣을 들고 싶네요
그 안에 한뉘 시인님 시 멋지다
엔드 마싯다  고럼
하고 흔들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한뉘 18-07-12 13:28
 
감사합니다ㅎ
맹맹한 물에 색과 향
놓아주시고 침샘 고이는
모양까지 주시니^^
더없이 뽀송뽀송한 하루 되십시요~^^
최경순s 18-07-12 18:58
 
피켓을 든 감정에는 그 이유가 분명합니다
건너편
호수 안 오리처럼 도덕적일 수 없는
나만 아니면 된다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다
피켓이란 그 자체가  무언의  외침입니다
꼭 누군가에게 절실한 외침입니다
지나칠 수 없는,
시에서 감정의 피켓은 무언으로 외치고 있는
한뉘 시인님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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