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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2 09:44
 글쓴이 : 도골
조회 : 166  

잘 풀리는 집

도골


새 집 장만했다고 받은 잘 풀리는 집
내 집 되기는 한참 멀었는데 다 써버렸네
공중에서는 잘 풀리다 못해 쭉 풀려서
성한 목숨 하나 사라졌다 하네
수학보다 영어가 잘 풀리면
이상한 징크스가 있던 학창시절
얼레의 신바람에 실타래 죄다 풀려서
날던 친구 잃고 주인에게 혼난 적 있고
주위 사람들 하나둘 안 풀리는 거 보니
잘난 대로 풀리는 게 아닌 인생
산 만큼 살 만큼 깨달아가네
풀린다는 건 빈틈을 보이는 일
스스로 잘 풀리는 것이 있을까
모처럼 잘 풀린 꿈길 따라
공갈빵 같은 복권 한 장 구겨넣고
빈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잘 풀리기보다는 꼬이지만 않길 



소드 18-07-12 10:15
 
`


살 만큼 살았다는 그 나이는 몇 살일까---------산 만큼 살 만큼 깨달아가네------절묘한 우연이군요

그 잘풀리는 집 화장지 상표명이 혹시 쌍용제지가 아니였던가요?
미래생활이였군요, 잠시 착각을 바로 잡습니다-----투모로운 시제까지---쪽가위 만큼이나 절묘하군요
잘 감상하다 감니다


`
     
도골 18-07-12 11:33
 
감사합니다
     
꿈길따라 18-07-12 22:48
 
이생사/은파

산만큼 경험했고
살만큼 살았어도

개개인 이야기는
대 반전 드라마지

누구나
그냥 된 것은
없었지 그게 인생
          
꿈길따라 18-07-12 23:01
 
금상첨화/은파

시제만 분리수거
잘해도 점수 따네

딴다고 다는 아냐
절묘한 찬스 찬스

인생사
그것 빼 노면
시체 시체  만들지
잡초인 18-07-12 11:11
 
잘풀리는 집에서 잘 풀어내신 시향이 부드럽습니다.  저도 오늘 공갈빵같은 복권한장 사야겠습니다. 올려주신 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도골 18-07-12 11:28
 
그 복권, 담은 몇등이라도 당첨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꿈길따라 18-07-12 23:12
 
공갈빵 복권/은파

오늘의 포인트는
공갈빵 복권 한 장

인생사 한두 번은
산 후엔 사상누각

헐었다
다시 세웠다
밤새토록 세웠지
          
꿈길따라 18-07-12 23:22
 
경험/은파

허상에 사상누각
닭 쫓던 우리집 개

허울 좋은 게 살구
모두가 쓴맛 이군

하지만
돈 주고 못살
정말 멋진 인생 경험
               
도골 18-07-13 09:39
 
'꿈길따라'! 문득 서영은 소설집 <꿈길에서 꿈길로>가 떠오릅니다.
괸심주시고 시로서 평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피랑 18-07-12 11:19
 
잘 풀리는 집,
집 한 채 다 써버렸으니,

대출금도 남았는데,
고민은 당연합니다,

두루마리 화장지 굴러가듯,
서술을 풀어 가시네요,

시의 씨앗이 좋으니
잘 다듬고 키워보시면
멋진 꽃을 피울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 화이팅하시길,
     
도골 18-07-12 11:31
 
주위 것들이 콕콕 찔러 건드려 보면서 애만 쓰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활연 18-07-12 23:06
 
역설과 능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도골 18-07-13 09:45
 
감사합니다. 풀다와 풀리다의 의미가 워낙 많아서...손을 좀 더 보면 하는 생각입니다. 늘 편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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