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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9 01:09
 글쓴이 : 단꿈
조회 : 70  


김포공항 근처 방화동 가려면

42번이 맞춤이었다,

학생들 등교시간은 늘 가득 찼던 버스.

회수권을 받는 차장이

동그란 눈으로 여기저기 살피며

혹시 못 받았을까 사이사이 파고들며 받아냈지

몸 부딪치며 겨우 버티며 가도

다음 정거장엔 어김없이 서던 버스

내리는 사람 적고 타기만 했던 그날도.

 

옆과 옆 한 뼘 공간이 점차

팔과 팔이 꼬이고 다리가 붙고

책가방들이 외려 편했어,

앉은 아이 얼굴보다 더 높게 앉았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운전수아저씨

핸들 가볍게 한번 돌리면

우르르저르르 콩나물들이

가즈런히 선다.


쨍그렁

팔꿈치 하나 유리창 쳤다.

피 떨어지는 나를 보며

차장이 푸른 얼굴로

내게 왔지.

 

몇 살이나 먹었을까

허연머리 나이에 잊고 산 세월 얼마인데

종점으로 놀러 가면 무얼 그리 먹이고 싶었는지

팔꿈치 안 부드러운 살 꿰맨 흉터 

자라지 못 한 채 나와 늙어가건만

나보다 댓살이나 위일

그 언닌 어느 하늘 어디서 살고 있는지

푸른 제복보다 더 검푸르던 얼굴빛만 가물댄다.


맛살이 18-08-09 09:38
 
체중의 십 분의일은 될 것 같은 두툼한  가방
그 꽉낀 틈새를 빠져나오기는 가냘픈 나보다
더 힘들어했을 것 같아요, 주인을 안 잊으려!
그 옛날 추억을 몽땅 돌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단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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