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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9 10:06
 글쓴이 : 활연
조회 : 142  

환하게 시원하게

  활연




   예변의 강으로 간다 미봉을 엮은 책갈피가 분주하다 돌은 세찬 벼랑을 갖고 있다

   등뼈를 들고 물에서 나왔다 해마는 등짐으로 서녘을 날랐다

   비수를 갈아 척추를 다듬었다 앞발 들고 중력이 자라는 방향으로 깊어졌다

   불면에 기름샘을 붓고 에코만 발음한다

   먹물 묻힌 익수의 밤이 차다 숨차 오른 수면이 코끝을 벤다 한 줌 정신의 휘발성으로 정수리가 마른다 

   번식은 몸을 뒤적거리던 혀의 농도였다 묽어지는 정신의 뼈를 추슬러 백골을 화각하는 밤이라 쓴다

   길들지 않은 뇌수를 풀어 내벽을 농담하고 곡예할 때 첫정을 나누던 성기가 마른다

   수억의 짐승을 풀어 단 한 방울 최후를 마름한다

   국경의 총검이 야릇하다 죽은 짐승의 눈알을 핥아 다시 길을 묻는다 야수에게 전할 말이 있다






은치 18-08-09 15:02
 
이 더운 여름에 수억의 짐승을 풀어 단 한 방울 최후를 마름한다.
시원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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