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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0 12:14
 글쓴이 : 강만호
조회 : 75  

 

 

 

하늘 공원 화단에 주렁주렁 걸린 접이 양산,

어머니 가방 속에서 성경책과 함께

빨간 밑줄 늘어나던 피에르가르뎅이다

한 번 펼쳐질 때마다 천국이 가까워지다

천국 가시는 날도 챙겨 가신 양산이다

주일마다 길거리 전도 하시던 상급으로

빛을 잃고 선 가로등에 넝쿨손을 뻗치며

개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이내 부활한

어머니의 양산이다

 

부활절날 억지로 따라간 교회에서

받은 달걀을 반쯤 까고 몰캉한 곡면을 만지작거리면

무늬수호초처럼 내 안의 빛이 말초신경으로 쏠렸다

파랗게 질린 날에도 빨갛게 상기된 날에도

어머니의 중심에 충만하던 빛을 피해

화창한 주일날 더더욱 완고하게 접히던 접이 우산!

똑딱이 단추를 더듬어 찾듯

안으로 걸어 잠근 문의 손잡이를 이리저리 돌리는

잎사귀들

어제 맞은 비를 말리려고 기지개를 켜는데

어느새 살대에 햇살이 뻗쳐 있다

 

 

 

 

 

 

 

 

 

 

 

 

 

 

 

 

 


서피랑 18-08-10 15:34
 
주렁주렁
양산이 피었습니다,

산뜻한 시선, 입니다.^^
강만호 18-08-10 15:44
 
그런 시선을 가지려고 노력 합니다.

선생님의 시들로 많은 공부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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