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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4 10:42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190  



어쩔 셈이니 , 너 혼자

 

석촌 정금용

 

 

 

둘둘  말아   등에 업은

핏기 가신  어린 것을   도대체  어쩔 셈인지

 

무턱대고  품고만  있을 것이더냐

 

대꾸 없이   먼 곳 보며   갸웃하고 마는  등 뒤에서  

더는  물어 볼 수가  없다

 

어디서건  가진 것 없이   메말라가는  것들은

시간에  쫓기기  마련일 테지만

 

곱슬곱슬한  머리칼

바람이 잡으러   흔들어도  아랑곳없이


바싹  말라   

까칠한  팔을   늘어뜨린 채


강단 하나로  버티고 선   앙상한 다리

 

겨운  맨발에

울퉁불퉁  드러난  힘줄

 

9월이  다 닳도록  움쭉 없이   보타지다 못해  

거죽만  남아

 

난장에서  키운  강냉이   

모조리  떼 보낸   푸석해진  삭신  


훌쭉한  키에

멋쩍게   비썩 마른  줄기 


홀로


바람  갉아

울음  삼키고  서있는

 

씨받이







추영탑 18-09-14 11:42
 
거지도 쌀밥 먹는 세상인데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닌 듯싶고,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풍경 같네요.

씨받이의 바람벽도 되어 주지 못하는 씨 주인!  옆에 있다면
덕석말이에 곤장 이백 대,

너, 어쩔래? 묻고 싶군요. ㅎㅎ *^^
     
정석촌 18-09-14 11:53
 
철자  마무리 중인데    덥썩 !
곤장 이만 대 라니요 ㅋ ㅋ 

모조리  빼앗기고  등에 업힌 건  못난이  아니면    씨받이 하나뿐

그 서걱거리는    울음소리를  >>>>  어떻게  달래야  할른지  ^^
대 학찰에  설음을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 18-09-14 15:30
 
모든 것을 떠나보내고 부둥켜안은 생명 하나
저물어가는 가을처럼 슬픈 사연이네요

그래도 더 환하게 다가오는 봄날은 있겠죠
편안한 오후 되세요~
     
정석촌 18-09-14 15:48
 
농부에게는  일구어  거둘  무렵
숙제는  씨받이를  선택하는 것이죠 **

하지만  남겨진    쓸쓸함도  >>>  피할 길 없고요
고맙습니다
석촌
서피랑 18-09-15 10:38
 
옥수수대인가요,

바람, 울음 삼키고 선, 풍경이
서늘하네요..
     
정석촌 18-09-15 11:24
 
여문  강냉이는  떼  내고
늘그막에  미숙한  못난이  하나  등에 업고있는  줄기가

맥없는  아낙처럼     
어느 비탈에서  울고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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