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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4 11:25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150  

 

 

 

 

 

 

 

가을에 익어 간다 /추영탑

 

 

 

우산이 밀어내는 빗소리를

가을은 따라오고

바람이 들고 와 우산살에 끼워주는 약속이

젖는 소리

 

 

그대가 불현듯 우산 속의 부재가 되는 날

빗줄기에 톡톡 터지는 우울 몇 개를 만지면

우산 속으로 밀려드는 계절의 살 냄새

 

 

한 번도 안아보지 않았던 당신,

예감을 기척으로 느껴보자는데

 

 

비오는 날의 우산 속 피안을 알아채고

빗소리가 제 무덤을 만들 때

 

 

무덤의 주인이 되어

받쳐 든 허공 한 조각만으로도,

여름이 벗어놓은 옷자락 펄럭이는

소리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가을에 익어 간다

 

 

 

 

 

 

 

 


정석촌 18-09-14 12:00
 
계절에 
물큰하게 나서는    살냄새라

펄럭이는  옷자락에    까무러지는  가을이 
툭  입 벌리는  알밤 몇 개에 >>>  덕수궁  돌담길이  아스라합니다

터 놓고 웃고 싶은  계절입니다
석촌
     
추영탑 18-09-14 12:35
 
가을비 우산 속으로 며칠 출근, 후줄근 합니다.

가을은 완연한데, 어쩔 셈이냐? 너 혼자!  묻더군요.
빗소리가... ㅎㅎ

홍시 되다 만 감 하나 툭 떨어집니다. 빗속으로...  *^^
라라리베 18-09-14 15:34
 
김태운님 시에서 가을비 흠뻑 맞고 왔는데
여기도 가을비 우산속에서 가을을 보내고 있는
가을남자가 계시네요

오늘은 가을 가을에 푹 젖었다 갑니다~
     
추영탑 18-09-14 15:59
 
비는 곳곳에 내리지만 보는 사람,  맞는 사람,  느끼는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비에 젖어도 마음은 익어가는 계절,
어쩐지 젖어보고 싶네요.  ㅎㅎ

어차피 가을 남자일 수 밖에 없는...  *^^
최현덕 18-09-14 15:36
 
시향에 물들어 내몸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너무 감미롭습니다.
추시인님 새끼손가락에 연애 걸고 싶어지는 오후 입니다.
I Iove You!
     
추영탑 18-09-14 16:12
 
ㅎㅎ
남자를 묘하게  부끄럽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계신 최시인님,  쉽게 선을 넘을 남자가 아니니
그만 포기하시고...  ㅋ

심곡주나 한 사발 주시구려. 
연애 소리에 왠지 목이 걸걸해지니...  ㅎㅎ *^^
은영숙 18-09-15 20:04
 
추영탑님
가을은 왔는데 이곳은 내가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들이 총 막나 됐네요
오른쪽 팔목 부러져서 7 주가지나서 죽을맛 오른쪽 갈비는 금 가서 죽을맛
왼손으로 안부 드립니다

정석촌시인 라라리베시인 최현덕동생시인 태울시인 정든님들 다 보고 싶네요
이곳은 오이도 섬 마을 환자인 딸이 날 매일 데리고 시화종합병원에 매일 물리치료(재활)
다니느라 죽을맛이네요 아직도 6 개월이 소요될것 같네요

강남 세브란스에선 물리치료는 자기 동내로 쫓차내서 이 할매를 동행할 가족이 없을 무 입니다
딸이 지인의 노트북을 빌려서 사랑하는 시말 시인님들 시 감상이라도 하고 아픔을 참으라고
눈물 흘리네요 ㅎㅎ

오른 팔로는 안부도 못드리는 인생입니다 아직 안 죽고 싶네요......이 섬 마을은
벌써 초록 잎이 해풍에 노릿노릿 단풍잎으로 물들고 마음 살란하게 바람의 손사래 눈길 주고 갑니다
모두 모두 사랑 합니다 좋은 주말 내 자리는 남겨 놓으시라우요 ㅎㅎ
추영탑 18-09-16 09:36
 
은영숙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녕하시냐고 안부도

줍기 죄송합니다.

그런 불편하신 몸으로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너무 고맙습니다.
연세가 있으시니 후유증이 젊은이의 몇 배는 갈 겁니다.

부디 몸조심 하십시요.
그나마 날씨는 선선해져서 다행입니다만, 
오이도 글속에서 몇 번 만났던 섬입니다. 건강하신 몸으로 휴양차
오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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