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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2 07:25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119  

4.







                  빈 주먹의  설레임  /  석촌  정금용



                 원체  호리호리해
                 가늘가늘 경쾌하고  육덕은 그냥 그렇지만
                 외양에 비해  뿌리는 깊어
                 쉽사리  
                 무너지지 않겠다는 고집을 지녀 


                 큰나무  나이테 둘러  두터워지려 하거나
                 대나무  마디두어  절의 굳굳 하려거나
                 옥수수 수수  너른잎 거느려  소리분분 하려거나


                  비탈에서  가느다란  잎파리 서넛 
                 중僧 같은  빈 몸에  바랑도 없이
                 다가서는  긴 줄바람에   어찌 못하고
                 나비도 벌도  오지않던 억새꽃
                 하얀 욕심  한 자락  
                 그것도  부끄러워  고개숙인 채


                 홀씨  하나하나
                 겸손을 익혀
                 그지없이  가벼워진 몸  
                 허공에서  얻은 것   허공으로  되보내고 
                 허허虛虛  쭉정이만  성글 성글

                  비탈에 숨어 지내는  명경지선明鏡止仙
          

                  바람  벗에
                  달  사랑에
                  여념이 없네






추영탑 17-10-12 10:40
 
빈 주막의 설레임이라 찾아왔더니
주모의 넉살은 없고,

ㅎㅎ, 허허로운 쭉정이 삶 억새를 만나네요.

그 묘사가 살이 통통 붙어 버릴 것이 없습니다.

거미줄 뿐인 살강에 남아있는 술병 하나 찾아
한 잔 술로 목축이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 17-10-12 11:13
 
만공독월을
가을 주모에 비하리

삶 쭉정일 망정
칡닢에 담긴  술은  참 일지니

추시인님  동행이면
것 도  녹록진  않으리오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 17-10-12 12:42
 
억새풀이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시인님께 인사를 해야 될 것 같네요
시인님만의 표현의 묘미가 간결하면서도
깊이있게 다가옵니다
정석촌 시인님 감사합니다
겸손을 터득하신 시간
늘 즐거움과 함께 하십시오^^~
정석촌 17-10-12 13:32
 
불감청 고소원 

목 도
내줄 심산

억새  서걱서걱 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다듬이소리처럼  청아 하시옵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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