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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2 08:47
 글쓴이 : 이영균
조회 : 1070  

장어

 

이영균

 

 

몇 번이나 저렇듯 제 몸 드러냈을까

 

세상 곳곳에 숨듯 흩어져

살아온 그의 등뼈 마디들

사는 동안 한 몸으로 구불거리며

몇 번이나 모여들었을까

 

사는 게 갯벌처럼 막막해서

강강수월래란 말

횃불 들고 갯벌에 캄캄수월래

그 같았을지도

 

물살 요동치는 울돌목(해협) 거슬러 사느라

험악해서 거죽 벗겨지고 찢기고

상처투성이가 되었어도

한시인들 때 잊은 적 있었을까

 

그러게 명절이면 저렇듯

고향 집으로

피붙이들 구불구불

모여드는 거 아니겠는지

 


이종원 17-10-12 11:54
 
막막한 갯벌, 그곳에 터 잡은 장어들이, 언제 낚여올릴지 모르면서 펄에 집을 짓고 먹이를 찾고
이곳저곳을 찾아듭니다. 그게 세상인듯 합니다. 선생님!!!
     
이영균 17-10-12 13:00
 
네! 이종원 시인님, 감사합니다.
명절 동안 장 지네셨는지요.
연휴가 장어보다 더 길어서 갯벌이 작았습니다.
장어 집 앞에 늘어선 명절에 모여든 가족들도 장어보다 길었고요.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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