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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3 07:27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1108  



0.






             낙엽이  가는 길  /   석촌  정금용



            수확이 끝난  텃밭 들판
            꽃만 보고  지나온  안뜰 뒷뜰  하직인사 기다린다
            봄을 위해  마련하는  매캐한 길 



            후하게 베푼 나무는  자신을 꾸짖어 검소해지는데

            낙엽은  나무가 버린  분비물이 아니다
            바람이  잃어버린  건망증의 증거이고 
            실어증의  느낌이다



           정도程度 를  벗어나  울타리 밖으로  튀어나간 
           소갈머리 없어진  묵언들  그러모아
           울타리 한켠  소각장에서 태운다 
           분화구 불 지핀 화부는
           여름내
           달궈져  
           뜨거워진  마음이다



           이랑 고랑 치워낸  텃밭에
           공상空想 을  드문드문  다비재 섞어 심어 
           넝쿨싱싱한 착상着想   그 끄트머리에 맺힌  착안着案 여린 알갱이가  
           사철푸른  마음고랑에서
           겨우내
           봄꿈을  눈에 넣으려 



           울타리는
           넓혀도 넓혀도  망상이 아니다
           정도와  범위를 아는
           철학哲學 이 문득 지켜주는 
           나의 뜰악이니까



 



 


이종원 17-10-13 07:33
 
바람이 내려놓은 건망증과 실어증은 다음 봄을 위한 재가 됩니다
재는 다시 추억을 증언해 줄 단어와 귀절로 싹을 분주하게 틔울 것이고요
낙엽 태우는 냄새가 가을을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석촌 17-10-13 07:47
 
눈 매워
타임머신 타고  방랑합니다

먼 기다림  가까이로

깜짝놀라  문열어 드립니다
이종원 시인님    이슬털고 오르시지요
감사합니다
석촌
라라리베 17-10-13 09:40
 
나무도 낙엽을 받아 들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나 봅니다
희망을 준비할 새도 없이 떠나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아픈 일입니다
시인님처럼 봄꿈을 꾸며 가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석촌 시인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사철푸른 마음이 가득한 시간 되실 바랍니다^^~
정석촌 17-10-13 09:49
 
자신에게 검약하고
주변에  후한

나무에  배웁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사철나무 향기십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 17-10-13 13:16
 
낙엽을 태우는 화부,
낙엽이 가는 길은 그 화부만이 알고 느끼는
길의 끝 같은 길이 아닐는지...

비움은 채움이라 했으니 다비한 낙엽,
미래엔 무엇의 밀알로 태어날지...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 17-10-13 13:35
 
태워가는  석탄열차
가을역 지나
다비골

추정 아쉬운
분분  백설역  즈음

추영탑시인님  겨울파종  이미 하셨지요 ?
고맙습니다  기대합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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