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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3 12:59
 글쓴이 : 힐링
조회 : 115  

털을 것을 털고 가야 하는데

이토록 털지 못하고 안에 가두고 있다

한 뼘의 희망을 찾아 나서봐도 한 뼘의

희망을 찾기보다 잃고 돌아올 때가 많다

늦은 밤 동안 자신을 두들겨 팬다

매집이 생겨서인지 조금 맞아도 끄덕하지 않는다

점점 내성이 강해지면서 운명과 맞장을 떠도

자신 있다는 듯 벼리고 있다

막상 대면하면 꼬리 내린 개가 되어 오면서

참기름처럼 쥐어 짜고 또 짜서

운신의 폭을 좁혀 놓고 몰아세운다

뒤에 올 일이 손에 잡힐 듯 한데 잡히지 않는다

하루 하루 절망에 내맡긴 시간들이 아깝다

희망에게 몽땅 저당잡혀도 모자라는데

절망은 싼 값으로 땡처리를 해버리니

이 때마다 뒤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저만치에서 겨울이 다가와 뒹구는 낙엽을 깔아 준다

밟는 소리가 나직하게 울려난다

희망의 한 뼘이 불어나는 것과 같은 여운이

옷깃에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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