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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4 04:28
 글쓴이 : 童心初박찬일
조회 : 120  

2

 

 

엄마의 노을

           박찬일

 

산마루 노을 곁에

붉고 노오란 호박고지

널렸네요.

 

그 날도 그랬지요.


어스름한 아궁이, 눈 비비며

희멀겋게 타는 솔연기에

모락모락 김 오르던 가마솥 안에서

엄마 손의 긴 주걱은

쌀알과 호박고지 사이를

둥글게 둥글게 돌고 있었지요.

 

-엄마. 한 그릇만 더 -


찰지게 익은 새알시미

호박죽같이 달콤한 

노을이 지는데

볼록한 올챙이 배 두드리다 

미소만 남은 가을 .


아직 익나봐요.

엄마의 호박고지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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