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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4 06:08
 글쓴이 : 손계 차영섭
조회 : 1133  
숟가락 /손계 차영섭

     밥상 위에서 삽이다
     농부는 논에서 삽질을 하고
     사람은 밥상 위에서 숟가락질을 한다
     선사시대로부터 우리 고유의 지혜다    

     숟가락을 세밀히 들여다보면
     반달 같기도 하고 조개껍데기를 닮았다
     안쪽은 오목이고 바깥쪽은 볼록,
     눈물의 추억 같은 음과 미소의 양이 조화롭다

     혀가 안주인이라면 숟가락은 바깥주인이요
     떨어져나가 외근하는 혓바닥이다
     뜨거운 음식을 식혀 온도를 조절하고
     국과 밥을 조화시키고 위생적이다
    

     숟가락과 혀는 만남의 시간이 짧다
     숟가락과 젓가락이 일을 분담하며
     검문검색도 없이 자유로이 입안을 드나든다
    언제나 화기애애한 밥상을 기대한다.  
      

하영순 17-11-14 06:24
 
일제 말 밥그릇 수저 전주 공출 받히고 열합 껍질로 밥을 먹은 일이 있었습니다 차영섭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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