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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4 14:18
 글쓴이 : 호월 안행덕
조회 : 713  

땅 끝에 서서 / 안행덕

 

끝이라는 것이

가슴 저리게 하는 말이구나.

저 멀리 바다 건너 작은 섬들이

너의 눈물처럼 흩어져

애태우며 널 바라만 보고

밀려왔다 밀려가는 물거품

그저 네 발끝만 스칠 뿐 말이 없구나

설움에 겨운 너의 서사시가

망망한 바다에 은빛 파도로 빛나고

갈매기 날개에 노을빛은

수의처럼 서럽구나

땅의 끝이라는 토말(土末)탑 아래

긴 그림자 끌고 선 여인

젖은 가슴

소리 없이 무너지는구나

 


주저흔 17-11-14 18:45
 
땅끝마을을 다녀오셨군요.
부럽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그저 부럽기만합니다.
내륙의 끝, 토말탑 아래서서
가슴 한번 슬어내리고 오면 모든 번뇌가
사라질것 만 같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시인님.^^
     
호월 안행덕 17-11-15 15:58
 
주저흔 시인님 반갑습니다.
좀 오래전에 쓴 글입니다만 가끔 마음이 심란할 때
이글을 보고 그때 그광경 황혼의 땅끝 마을 생각합니다.
공감해주시는 시인님이 있어 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 17-11-15 07:15
 
부럽습니다. 시인님
오늘 아침 저도 대한민국 땅 끝 섬마을들을 보면서
즐거운 아침을 열었습니다.
땅의 끝이라는 土末 탑 아래 섰습니다.
정말 감회가 깊네요.
오늘 아침 즐겁게 여행도 하면서
귀하고 고운 시를 즐겁게 감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녀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늦가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호월 안행덕 17-11-15 16:02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가을은 깊어가고 나이는 들고 허전해서
옛 글을 보며 아름다운 땅끝 마을 황혼의 영상을 떠올려봣습니다.
깊은가을 시심이 풍성하시어 고운 글 풍작 이루소서.......^^
백원기 17-11-15 18:18
 
더 갈 수 없는 땅끝에 서면 무슨 생각이 날런지요. 말없는 파도만 발끝을 적시다 돌아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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