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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2 00:44
 글쓴이 : 수련향기
조회 : 1277  

봄의 포구

 

 

 

사소한 날들과 사소하지 않은 날들이

폐선처럼 묶여 있다

작달비 그치고,

포구는 혐의 없음으로 판결 난 피의자다

한 숨 돌린 시간들이 어깨를 펴고 방파제에 걸터앉았다

오월 끝에 걸터앉은 수평선 팽팽하다

하늘과 어머니를 한데 밀봉한 듯

고깃배를 들인 부둣가엔

소금기 가득한 사람들의 숨소리가 갈앉아 있다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가

바라보던 바다를,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돌아오던 바다와 한데 엮어

갯바람에 널어 말리던 새벽녘

손바닥 만 한 포구로 들어오던

사내의 거친 손끝을

단숨에 앉히고 파도를 잠재우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

육지냄새 간절한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곤한 머리를 뉘이던 포구엔

성층권을 건너온 만삭의 보름달이

비트에 몸을 묶고 닻을 내린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07 19:25:4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최경순s 17-06-02 10:12
 
반갑습니다
나비가 나풀나풀 날아갑니다
강호 지기가 보입니다
옹골지게 잘 지어진 시 한 편 잘 감상하고
포구에 잠시 머물렀다 육지로 돌아갑니다
멋지십니다

혜량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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